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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사장님 노후대비' 피할수 없으면 준비하라

피할 수 없는 '은퇴' 정기적 현금흐름 마련 필요
시중은행 전용상품으로 통장은 ‘주거래’ 대출은 ‘혜택 보고’

입력 2016-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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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의 모습.(연합)

개인사업자나 개인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집계된 국내 자영업자 수는 549만명에 달한다. 특히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을 하는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와 취업도전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린 30대의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된 불황, 섣부른 창업으로 시장 경쟁에서 밀려난 자영업자가 많아지면서 자영업 폐업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를 보면 자영업자의 40%는 창업 후 1년 이내에 폐업을 한다. 5년 이내에 사업을 정리하는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문제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계속해서 사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라 하더라도 노후 준비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점. 경기에 따라 소득편차가 심해 수입이 불규칙하고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금 근로자에 비해 예상치 못한 불황,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가 더욱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업이 번창할 때와 어려울 때에 관계없이 체계적인 노후관리로 은퇴 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연금’ 꾸준한 준비가 노후 해답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어려운 자영업자들은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은퇴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후소득 준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상품 중 하나는 국민연금이다. 수급개시연령부터 사망할 때까지 평생 지급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장수 위험을 커버하는데 있어 가장 유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국가가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을 가입대상으로 하며,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울 경우 61살부터 노후 자금을 받을 수 있다. 단, 오는 2033년부터는 65살 이상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는 402만8671명, 이들이 받는 전체 평균 급여액은 33만7560원으로 결코 적지 않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해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연금액수를 지급한다. 즉, 국민연금은 최초로 연금을 받는 시점에 과거의 소득을 현재가치로 재평가해 연금액을 산정하는데다 연금을 받는 중에도 물가상승분에 따라 연금액이 오르는 구조로 실제 납부한 보험료보다 연금수령액이 많다. 이처럼 가입자의 부담 대비 혜택이 높게 설정돼 있다는 점에서 노후대비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다.

국민연금은 또한 가입 중 장애를 겪거나 숨지면 가입자 자신에게는 장애연금을, 배우자 등 유족에게는 유족연금을 준다.

만약,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겼다면 ‘선납제도’를 활용해 국민연금 보험료를 미리내는 것도 가능하다. 만 50세 이상 가입자에 한해서는 최대 5년 치 범위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기간을 선택해 한꺼번에 선납할 수 있다. 보통은 1년 치까지만 선납이 가능하다.


◇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활용 유리

자영업자가 공적 제도를 이용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는 것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 소상공인이 폐업, 사망 또는 질병, 부상으로 인한 퇴임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생활안정과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영업(소상공인) 특화 퇴직금 마련제도이다.

일반유흥주점이나 도박장 등의 가입제한 업종이 아닌 소기업, 소상공인 사업장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자가 만 60세 이상이 돼 10년 이상 부금을 납부한 경우 일시납 혹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 가능해 사업자들의 종합 소득세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거나 신용불량으로 다른 곳에서 압류가 걸려도 공제금은 압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법률로 채권자의 압류, 담보, 양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도 수급권이 확실하게 보호된다.

부가적으로는 저축에 월복리를 적용, 높은 편이고 가입업체 직원이 업무 중 입은 상해에 대해 보장해주고 연소성 할인 혜택이 있는 등 자영업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단 개인연금과 같은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시금으로 목돈이 지급되는 구조임에 유의하여야 한다. 5000만 원 이상일 경우는 분할금으로 수령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전체 소기업 소상공인의 20%에 달하는 7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 따라 한도 확대...은행에도 ‘사장님’ 위한 특화상품

자영업자는 입출금 통장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종업원 급여, 결제대금 입출금 및 공과금 자동납부 등 사업장 관리에 특화된 ‘사업자 통장’을 판매한다. 사업자 전용 통장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법인 모두가 가입 가능한 일반 통장을 개설해 사업상으로 이용하게 되면 세무서 소득 신고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고, 추후 관련 내용을 소명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은행권은 최근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을 주거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담은 입출식 통장을 선보였다.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개인사업자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사업자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상품별로 다르지만, 상권분석 등 비금융 서비스, 통장 거래 실적에 연동한 대출금리 할인, 무료로 매출조회, 부가세환급, 상권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에서 전용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시중은행들은 자영업자 전용 대출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을 이용할 경우 패키지로 연동된 예금통장에 이자를 더 얹어주는 우대혜택을 주거나 영업장에서 발생하는 카드 매출을 소득으로 인정해 대출한도를 늘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은 임금 근로자에 비해 대출이 필요한 때가 더 많다. 수익을 내지 못해 대출금으로 버티는 경우도 있지만, 끊임없는 변화와 규모·영역 확장을 통해 돈을 창출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왕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각 은행이 판매하는 전용 상품을 이용해 부가 혜택을 적극 이용하자. 단, 대출을 받기 전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주거래은행의 기업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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