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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맞벌이에도 늘 빈손… 눈 딱 감고 자녀 학원비 줄여라

[따져봅시다 맞춤재무설계] 月 780만원 벌어도 빠듯한 50대 가장

입력 2016-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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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에 다니고 있는 장원수(51)씨는 부인(43)과 맞벌이를 하고 있다. 현재 부부합산 소득은 780만원이다. 서울 노원구에 40여평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는 17살(고1학년) 딸과 15살(중2학년) 아들을 뒀다. 금융자산은 연금저축 80만원과 보장성 보험, 비상시를 위해 쓸 자금으로 2000만원을 준비해둔 것이 전부다.

장씨 부부는 앞으로 노후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다. 특히 첫째는 내년부터 고2에 올라가 대학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 첫째가 대학에 가면 2살 터울의 둘째도 대학 입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노후 자금을 위한 저축도 쉽지 않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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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교육비 계속 늘어 과감한 결단 필요

장씨의 가계부를 보면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매월 지출하는 교육비는 25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생활비가 110만원, 각종 세금 50만원, 경조사와 외식, 자녀 용돈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도 90만원이다. 비소비성 지출에는 연금저축 80만원, 보장성보험에 60만원을 넣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매월 90만원을 지출한다.

장씨 부부의 수익 780만원 중 잉여자금은 30여만원에 불과하다. 노후자금을 위해 매월 잉여자금 일부를 저축성 예금에 넣고 있지만 이자는 1%대에 불과해 노후자금을 위한 저축이라기보다는 사실상 보관하는 수준이다.

장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자녀 교육비 지출이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교육비는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어 자녀의 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요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과감하게 학원을 하나 줄이면 된다. 대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대학등록금에 쓰는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육비 줄이기 쉽지 않지만 둘째 자녀의 학자금을 감안하면 앞으로 목돈이 또 필요하고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 노후자금 만들기 바로 시작해야, 비상자금 활용부터

장씨는 우선 지출성 비용을 최대한 줄여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에서 새는 자금부터 찾아야 한다. 외식 등 불필요하게 쓰이는 자금을 줄이고 직장에서 나오는 보너스 등은 지출하지 말고 향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 비상자금으로 보관 중인 2000만원을 활용하는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 투자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ELS주가연계증권, 블랙록 아시아 타이거 펀드,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 등 목표 수익률 5% 대의 중위험 중수익 펀드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위험은 낮추면서 수익률은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최근 원화약세로 통화분산 차원에서 자산의 일정부분을 달러로 분산 투자하면 펀드수익률과 환율 상승 시 환차익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만기 3개월에서 6개월짜리 채권형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부자들 습관 따라해 재원 만들기 집중

최근 직장 정년이 짧아진 현실을 감안하면 노후자금은 3년,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 마련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계획을 수립하기 전 부자들이 돈을 굴리는 방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금액과 상관없이 그들이 어떻게 자금을 쓰고 활용하는지 눈여겨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로는 아바타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바타란 현재의 수입 외에 추가 수입원을 말한다. 오피스텔에서 매달 받는 월세나 주식의 배당금도 아바타다.

부자들의 아바타 만들기는 평상시에도 계속된다. 식사를 하거나 모임을 가질 때 돈이 되는 정보를 찾는다. 실행에 옮기지 않더라도 자신의 수첩에 정보와 아이디어를 적어 놓는다.

둘째는 주식과 펀드 등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려 나가는 것이다.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와 금융회사 2, 3곳을 직접 방문해 한 푼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을 직접 찾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자산의 투자성향을 고려하고 길게는 3년 동안 종잣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조건 등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종잣돈 마련을 위한 수첩인 마이라이프북을 쓰는 것이다. 직장인은 고정적인 월급 수입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어렵다. 새는 비용을 찾고 이를 재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신동일꿈 발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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