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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윤리경영 선도 중인 기업과 실패로 사라진 기업

[윤리경영 기본으로 돌아가자]

입력 2016-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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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독일의 전자기업 ‘지멘스’는 윤리경영의 ‘글로벌 리더’로 꼽힌다.


오는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으며, ‘윤리경영’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 기업 사이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 사이에는 ‘윤리경영’이 중요한 경영화두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포드’와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을 비롯한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윤리적 요인을 최우선에 둔 튼튼한 체질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로는 기업의 윤리적 활동 움직임에 따라, 기업 성공과 실패의 방향의 갈리기도 한다.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독일의 전자기업 ‘지멘스’는 윤리경영의 ‘글로벌 리더’로 꼽힌다.

GE가 윤리경영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준법정신’이다.

전 세계 30만여 명에 이르는 GE 직원들은 모두 ‘윤리경영 정신과 서약서(The Spirit & The Letter)’에 서명해야 한다. 서약서는 법규나 정책 위반 가능성이 발견될 경우 상사, 사내 변호사, 감사인, 옴부즈맨 등에게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GE는 윤리경영 위반 사항을 유형별로 세분화해 위반 건수를 공개하고 발생 지역별 비율까지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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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위치한 지멘스 본사(AFP)

지멘스는 윤리 준법과 관련해 임직원 내부고발 등 제보 채널을 운영, 위반사항을 접수·처리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또 전사적인 윤리경영의 통합체계를 구축해, 파트너, 투자자, 고객, 종업원으로부터의 신뢰를 얻어내고 있다.

반면 윤리경영에 실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기업도 있다.

미국의 에너지기업 엔론은 투자 실패 손실을 반영하지 않고 회계 장부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 나면서 ‘역사상 최악의 회계 부정’이라는 오명을 남긴 채 2001년 파산했다. 엔론은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음에도,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고 결국 도덕적 해이로 이어져 ‘파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감내해야 했다.

한때 미국 2위 장거리통신업체였던 ‘월드콤’ 역시 지난 2002년 분식회계를 통해 자산 가치를 110억 달러까지 부풀린 것이 들통 나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월드콤 CEO였던 버나드 에버스는 지난 2005년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으로 전세계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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