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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길리어드사이언스 ‘젠보야’ … 제제변경으로 항바이러스효과 높여

장기복용으로 인한 신장 및 골밀도 악영향은 줄여

입력 2016-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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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데이비드 알랭 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21일 열린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젠보야’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젠보야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특화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새로운 HIV 치료제 ‘젠보야’(성분명 엘비테그라비르, 코비시스타트,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출시했다.

이미 단일정복합제 ‘스트리빌드’를 통해 HIV(에이즈)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 회사는 스트리빌드 성분 중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TDF)를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로 바꿔 항바이러스 효과를 높였고, 에이즈치료제 장기복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신장기능 저하나 골밀도 저하 등의 기회질환(부작용)을 줄이는 임상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젠보야는 미국 보건복지부(DHHS) 가이드라인이 1차 치료로 권장하고 있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에 부합한다. HAART는 2가지 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s)를 기본으로 비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NRTIs, 얀센 ‘에듀란트’ 등),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애브비 ‘칼레트라’ 등), 통합효소억제제(INSTI, MSD ‘이센트레스’ 등)를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젠보야는 INSTI인 엘비테그라비르 150mg에 PI 겸 약효 부스터인 코비시스타트 150mg, 역전사효소억제제인 엠트리시타빈 200mg과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10mg을 단일정에 혼합했다. 자사의 스트리빌드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젠보야는 스트리빌드 조성 중 TDF 300㎎을 TAF 10mg으로 대체한 게 다르다. TAF는 ‘비리어드’란 간염치료제로 잘 알려진 항바이러스제의 타깃 전구약물로 10분의 1 용량으로도 비슷한 효능을 내는 동시에 신기능장애 등 안전성을 개선했다.

이날 젠보야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알랭 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HIV에 타격을 미치는 것은 테노포비르이지만 TAF는 림프구내로 흡수돼 항바이러스 효과를 상승시키는 한편 혈액으로는 미미하게 분포돼 신장과 뼈와 관련된 부작용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젠보야의 임상시험에도 참여한 알랭 홀 박사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에서 치료 48주차 환자의 92%가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달성해 스트리빌드 (90%) 대비 비열등한 것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평균 단백뇨 수치는 젠보야군에서 3%에서 감소한 반면 스트리빌드군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엉덩이뼈와 척추뼈의 골밀도 변화는 젠보야군에서 각각 0.7%, 1.3% 감소에 그친 반면 스트리빌드군에서는 각각 3.0%, 2.9%로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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