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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투자 적기 9월, 배당투자 노하우

-국내 기업이익 사상 최고치 경신, 배당확대 정책 등 호재 여전
-옥석 잘 가려야…올해는 대형, 성장보다는 가치형 성과가 기대
-펀드도 성장형은 성과 나빠…전통적 고배당에 관심 가져야

입력 2016-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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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9월은 전통적으로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며, 배당이 기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 배당 투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와 기업소득 환류세제 시행(2015~2017년)이 맞물렸다. 이에 2015영업년도의 배당은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분기 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이익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여기에 1.25%의 낮은 기준금리로 인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국고채 10년 수익률마저 역전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월간성과를 살펴보면 9월은 평균수익률 기준으로 네번째로 높았고, 상승확률은 70%”라며 “연말까지 남아 있는 4개의 달 중에서는 평균수익률과 상승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는 한국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자산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다”며 “낮아진 채권 수익률에 대한 대안으로 배당주 투자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올해 배당주 트렌드는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배당 지수의 성과를 비교한 결과 2년간은 배당성장 컨셉 지수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그러나 올해 배당성장 및 우선주 지수의 성과는 부진하다. 대신 코스피200고배당 지수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코스피200지수 대비 약세를 나타냈던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지난 8월말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75개 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5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삼성전자가 올 들어 4년만에 연간기준으로 강세(9일 종가 기준 25% 상승)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배당주 트렌드는 성장보다 고배당”이라며 “코스피200지수 내 고배당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에 투자하는 방법은 통상 두가지다. 9월~10월쯤 미리 사두는 방법, 그리고 배당금 지급 후 주가가 떨어지는 12월 말에서 1월 초순에 매매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 이전 배당 전략은 이익 성장 또는 배당확대와 높은 배당 수익률 기대 종목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현재 철강,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화학, IT가전, 은행, 증권, 보험, 호텔·레저 등은 최소 2%를 넘어서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중에 지난해 배당 수익률과 연간 최고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이며, 시가 배당 수익률이 지난해 배당 수익률과 같거나 높고, 전년대비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이다.

그는 이 같은 조건하에 하이트진로, NH투자증권, 기업은행, S-Oil, 현대차, GS, 기아차, LS산전, LF, 동부화재, 빙그레, KCC, 일신방직, LG, 삼성화재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 배당펀드, 어떤 걸 봐야할까

개별 종목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배당주 펀드의 숫자도 69개에 달한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배당주펀드의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펀드 간에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에 선뜻 고르기 쉽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69개 배당주펀드 중에서 한화 아리랑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1%다. 반면 트러스톤장기고배당펀드는 -6.3%의 손실을 냈다.

이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종목간 차별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며 대형주를 편입한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낸 반면 중소형주와 성장주를 많이 들고 있는 펀드의 수익률이 낮은 현상이 보인다. 배당주펀드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배당주펀드를 보면 인덱스의 수익률이 액티브보다 양호했다”며 “배당주펀드 관점에서 인덱스는 배당을 많이 주는 업종과 종목의 비중이 높은 가치주 성격이며 액티브는 이익과 배당의 성장도 고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라는 동일한 카테고리 안에서도 섹터 및 스타일 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성과 차이도 크게 발생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가 어떤 스타일로 운용되고, 어디에 자산이 집중돼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분간 정보기술, 은행,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형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는 전통적인 고배당펀드(인덱스형)으로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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