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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뇌에 들어가면…치매 유발 할수도"

입력 2016-09-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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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필수, 초미세먼지로 뿌연 서울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 하늘.(연합)

미세먼지가 뇌에 침투해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버라 메이허 랭커스터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영국과 멕시코에 거주하는 3~92세 37명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동결 건조된 뇌 조직 1g당 수백만개의 자철석 입자를 발견했다.

이 자철석 입자는 체내에서 형성된다고 알려진 것보다 크고 둥근 형태로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허 교수는 “뇌에서 찾아낸 자철석 입자들 대부분이 독특하다. 아주 둥근 나노입자인데 이는 차량 배출가스나 산업 과정, 발전소 등 연소에 따라 녹아내린 방울로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랭커스터 도로변 공기를 분석해 보면 ㎡당 2억개가 발견될 정도로 자철석 입자가 흔하다.

자철석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산화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뇌세포 손상은 알츠하이머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이라고 지적했다. 자철석 입자가 뇌에 들어가 손상을 일으키면 알츠하이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 조직에서 자철석 외에 백금과 코발트, 니켈 등도 발견됐다.

메이허 교수는 “백금과 같은 물질은 뇌 안에서 나오기 매우 드문 것이다.(차량) 촉매변환장치가 근원일 수 있다는 지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나노입자가 코를 통해 뇌의 후각 부분으로 들어가면 뇌의 다른 부분으로도 퍼질 수 있다.

그렇다고 미세먼지 같은 공해 물질 입자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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