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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 소리 그대로 신명나는 국악축제, 서울돈화문국악당 ‘별례악’과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

서울돈화문국악당 9월 1일 개관… 10일까지 기념공연

입력 2016-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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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는 듯한 아쟁소리가 한점의 잡음도 없이 공연장에 울려 퍼진다. 마이크도 없이 오롯이 악기 본연의 소리에 집중하게 하는 자연음향 국악 공연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이 9월 1일 개관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개관을 기념해 9월 10일까지 축제 ‘별례악’(別例樂)을 진행한다. ‘별례악’은 손님을 맞는 특별한 음악을 이르는 말로 국악당을 찾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일에는 방송인이자 가야금 연주자이기도 한 이하늬 사회로 개관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하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수제천’을 비롯해 안숙선 명창의 ‘홍보가’, 김덕수사물놀이패의 사물놀이가 흥을 돋운다. 

 

개관식에 이어 2일부터 8회 동안 진행될 공연들에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국악 및 정가 명인들이 대거 동원된다. 2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서울별곡’에서는 민요를 환상곡풍으로 변주한 ‘아리랑환상곡’, 단소와 가야금 2중주 ‘석별’, 경제활동에 주로 불렸던 ‘베틀가’ 등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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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풍류학회.(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3일엔 4대째 세습무를 이어오는 화랭이(굿을 할 수 있는 동해안별신국의 악사) 김정희, 4일엔 국립국악원 원로사범을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국내 유명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양주풍류학회가 무대에 오른다.

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7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8일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김무경·이철주·최경만, 9일 명고수 정화영, 10일 김원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교수가 우리 고유의 풍류와 신명 그리고 국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특히 10일 진행되는 ‘꼭두각시 놀음 Old&New’는 옛 전통 인형극은 물론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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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연주 중인 아쟁컴퍼니의 아로새김.(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토요일인 3일에는 8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22개 야외 공연을 비롯해 핸드메이드 마켓 등으로 구성된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도 마련된다. 야외 공연은 무료, 실내공연은 각 2만원씩이다.

김정승 초대 예술감독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두 열쇳말은 친숙과 품격이다. 세련된 품격과 대중성을 갖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가겠다”며 세련되고 품격있는 작품으로 국악 대중화와 지역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민, 가족 등은 물론 외국인 관객들 유입에도 적극적인 감정승 감독은 외국인 관객만이 사업의 목표가 아닌,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외국인들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특정 관객층만이 아닌 어린이, 시니어, 주부 등까지 아우를 수 있는 품격과 친숙함을 두루 갖춘 양질의 공연 개발확산과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발굴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후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개관과 더불어 국악계의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프리&프리’(Pre&Free), 황병기, 문재숙·이슬기·이하늬 모녀의 협주 등이 펼쳐질 ‘국악의 맛’,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온쉼표’, 미래의 고전이 될 새로운 작품 개발의 발판이 될 ‘미래의 명곡’ 등 연중(2017년) 171개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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