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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경영 키워드는 '위기관리'

신형 그랜저 조기 투입…중국 등 신흥시장 맞춤형 공략

입력 2016-07-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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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차들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 하락했으나 2분기 영업이익은 0.6% 늘어났다고 밝혔다.(연합)

 

26일 올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 등 신차 출시와 신흥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아이오닉 시리즈 등 친환경차 판매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안이지만 현대중공업과 연대 파업을 진행하면서 초강력 변수로 떠오른 현대차 노조의 무력행사는 딱히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올 2분기 영역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면서 하반기 경영 청신호가 커졌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간만에 생기를 얻은 현대차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종료로 내수 판매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하반기 ‘위기관리’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역시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우려도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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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6년도 글로벌 판매 현황 (그래픽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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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판매 현황 (그래픽제공=현대차)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개소세가 종료된 내수는 하반기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신형 그랜저를 조기 투입한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물량 조절을 통해 판매 하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 적어도 내년에는 이 같은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판매를 크게 끌어 올린다는 방안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중국 4, 5공장의 가동 시점을 조절해 공급 과잉 우려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올 2분기 중국 시장은 링동(국내명 아반떼)의 신차효과로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SUV 판매 시장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하고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도 주요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시장조사 업체인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3년 연속 최상위권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차들이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 및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판매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진행한다. 중간배당 총액은 2687억원 수준으로 20일내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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