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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급등락장 'ETF·ELW풋옵션' 투자전략

-단기 지수 급락시에는 인버스 ETF로 대응 가능
-반등시 레버리지 사면 배로 이익 볼수 있어
-ELW, 고수익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높아

입력 2016-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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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에는 중국 증시 급락, 브렉시트 등 굵직한 악재들이 많았다.

 

단기적으로 시장이 패닉에 빠지면 대응이 어렵다. 기업가치와는 관계 없이 대부분의 종목이 폭락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공포'를 사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살아 있는 전설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나 데이비드 드레먼은 악재 때문에 주가가 바닥을 치면 오히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은 대응이 어렵다. 이미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급락해버렸고, 새로이 들어가기에는 자산이 많지 않다. 이 경우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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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버스·레버리지 ETF로 급등락장에 대응

단순히 지수의 급락과 급등 시에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다. ETF는 다양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다. 급락장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각각 지수가 반등하거나 하락할 경우 초과수익을 노리는 방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급락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브렉시트 발표 직후 가장 주목을 받은 상품이기도 하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지난달 24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인버스 ETF는 전거래일대비 3.17% 상승했다. 장중에는 8395원(4.29%)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버스 또한 3.35% 올랐다.

몇 년째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와 같은 대형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를 통해 큰 폭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큰 폭의 손실도 내기는 어렵다.

폭락 시기에 대응을 못했고, 상승할 종목도 고르기 어렵다. 하지만 지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 같다. 이러한 경우라면 레버리지 ETF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레버리지 ETF 상품은 추종하는 지수보다 몇 배의 수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됐다. 코스피를 추종하며, 2배의 수익을 내도록 구성됐다면 코스피가 1% 상승하면 레버리지 ETF는 이론상 2% 오른다. KODEX 레버리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총 6.58% 상승했다.

상승기에 배로 오르는 만큼 하락시기에는 그 만큼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지난달 24일 KODEX 레버리지는 6.40% 하락했다. 해당일 코스피가 3.09% 하락했으니 배 이상 떨어진 셈이다. TIGER 레버리지나 KBSTAR 레버리지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 시 기초지수에 100% 연동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쏠림현상이 심화되며 LP(유동성공급자)의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온다. 이 경우 ETF의 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될 수 있다.


◇ ELW, 고수익 노릴 수 있지만 접근 어려워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노려본다면 ELW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풋옵션(기초자산을 특정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수 있는 권리)을 통해 ‘대박’을 냈다는 소식이 나온다.

이번 브렉시트 쇼크로 인한 급락 장세에서도 파생을 통해 수백, 수천 %의 수익률을 올린 사례들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에서 대박이 터졌다. 한국B476코스피풋 상품은 시가대비 1100%, B473상품은 825.00% 상승했다. B472, B474상품과 대신B180, 현대B295도 시가와 비교해 70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외가격(OTM·실현 가능성이 낮은 가격대의 상품) ELW도 급등했다. 행사가가 230인 코스피200풋옵션 7월물은 전날 0.7포인트(7000원)에서 2.95포인트로 급등했다. 풋옵션 행사가 225과 245인 상품은 각각 5배 가량 뛰었다.

ELW의 장점은 투자위험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매수 포지션만 가능하기 때문에 원금 이상의 손실은 보지 않는다.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직접투자보다 소액으로 큰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포지션을 잡고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상품의 단점은 투기 우려에 따른 정부의 규제로 현재는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증거금 1500만원을 가지고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

파생과 결합된 상품이기 때문에 상장폐지가 아니라면 주식과는 달리 원금까지 모두 손실을 볼 수 있다. 투자위험이 높고 상품의 손익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공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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