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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악플을 선플로… "온라인 새 삶 찾아드립니다"

[열정으로사는사람들]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입력 2016-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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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대표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가 브릿지경제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꾸준히 공부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오며 살아왔죠. 저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대한민국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악성댓글 피해다. 

 

사이버 상에서 악성 댓글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유명인들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악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접하는 대상도 상당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도 온라인 평판관리는 중요하다.

올해 쉰 살인 한승범 대표가 지난 2012년 설립한 맥신코리아는 개인이나 기업의 온라인 평판을 관리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좋지 않은 평판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일을 하는 회사다. 맥신코리아는 사이버평판관리 업계에서 브랜드 파워 1위를 자랑한다.

그에게도 생소했을 분야인 사이버 평판관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할 당시 경험한 디지털 혁명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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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모스크바 유학시기에 IMF 외환위기로 집안이 많이 어려워졌죠. 당시 한복맞춤 판매사업을 하던 집안을 다시 일으키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컴퓨터를 배우고 독학으로 홈페이지 제작을 익히고 운영했어요. 덕분에 어머니의 한복 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서툰 실력으로 제작한 홈페이지를 통해 손님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며 ‘디지털 혁명’을 직접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꾸준한 연구와 공부를 통해 앞으로 온라인 시대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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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사진제공=맥신코리아)

“지난 2002년에 우연히 이회창 대통령 후보 사이버팀장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죠. 그렇지만 온라인을 통한 선거전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했던 저와 다른 생각을 가졌던 분들의 의견차로 인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펼치며 살아온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사이버팀장직으로 활동하게 됐다. 

 

 

지인을 통해 김문수 캠프 사이버팀장직에 추천을 받게 된 그는,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사이버 여론이 선거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점을 공감했고, 사이버팀장직을 수행했다.

사이버 선거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이후 캠프를 나와 한양대학교 연구교수직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가업인 한복사업이 점점 기울어 가는 것을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인터넷을 활용해 사업을 돕기로 결정했다.

“당시 아내의 반대가 심했어요. 아내는 당시 제안 받았던 한양대학교 연구교수직을 선택하길 바랬죠. 그런데 아무런 상의 없이 한복대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어요.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둬 2012년에는 작은 한복 가맹점 19개를 거느린 프랜차이즈 본사도 만들게 됐어요.”

4년간의 한복대여 사업으로 나름 성공을 거뒀지만, 한 대표는 자신이 정말 잘 하는 분야가 온라인을 통한 평판관리업이라고 확신하고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 

 

이후 그는 맥신코리아를 설립해 다양한 분야에 있는 기업과 개인 고객들의 평판을 관리하며 업계에서 개척자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 또는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 세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온라인 세상의 영향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는 부정적인 측면도 결코 무시할 수 없어요. 제가 하는 일은 ‘잊혀질 권리’를 찾아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유망 직업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길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듯 저도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좌우명은 ‘19살처럼 살자’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하잖아요? 그 마음으로 쭉 살아가자는 의미죠. 앞으로도 고3의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보고 싶어요. 10년 후에 제가 뭘 하고 있을까요? 저도 기대됩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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