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무한도전'과 웹툰 작가 6인의 만남, 그 결과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작가 6명과 함께 릴레이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왼쪽부터 가스파드, 이말년, 기안84, 무적핑크, 주호민, 윤태호. (사진 제공=MBC)

‘스낵컬처’의 대표주자 웹툰이 지상파 대표 예능의 품으로 들어갔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토요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번 주제는 웹툰 작가 6명과 함께하는 ‘릴레이툰’이다. 지난 방송에선 ‘무한도전’ 멤버들과 작가 6명 만남이 예고로 소개돼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미생’의 윤태호, ‘패션왕’의 기안84,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 ‘신과 함께’의 주호민, ‘전자오락수호대’의 가스파드, ‘이말년 서유기’의 이말년이다.

‘미생’과 ‘패션왕’은 각각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닌 작품이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에서 벌어지는 49일의 시간의 그린 ‘신과 함께’ 역시 지난해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등이 출연하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왕들이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나누는 설정을 가져온 ‘조선왕조실톡’은 특히 단행본으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3권이 나온 상태로 작품 연재에 맞춰 새로운 시리즈가 추가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는 작가들 사이에서 빼어난 외모로도 주목받는 인물이기도하다. 

이말년은 6명 중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다. ‘이말년 시리즈’로 시작되는 그의 작품에는 독특한 개그 코드가 담겨있다. B급 정서가 듬뿍 담긴 에피소드마다 네티즌의 댓글이 무수히 달린다. 그는 방송으로도 자주 얼굴을 비춘다. 얼마 전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범상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대충 그리는 듯한 작가 특유의 그림체도 웹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다. 

가스파드는 출연자 중 가장 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으로 판단할 때 정서는 이말년, 기안84와 유사하다. 대표작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재미있게 풀어낸 ‘선천적 얼간이들’이다. 일상을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은 독자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런 이야기적 재미와 동물이나 괴물 같은 기괴한 캐릭터들의 나열이 작품의 매력이다.

방송에선 멤버들이 웹툰 작가들과 호흡을 맞춰 실제 작품을 그려갈 예정이다. 그들의 만남은 웹툰과 방송을 결합하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