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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효율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한 40대 부부

'정' 때문에 든 뒤죽박죽 보험들…"합쳐야 잘 산다"

입력 2016-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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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적지 않은데 저축을 못 한다면 당연히 지출이 많은 것이다.많이 쓰니까 저축할 여유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자신이 그렇게 과소비를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저축을 못할까 궁금하게 여기는 분들이 더러 있다. 특히 40대는 자녀 교육비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버는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의 경우 일일이 확인하고 가입하기보다는 지인을 통한 가입이 여전히 많다. 가족 중 보험설계사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은 생각으로 하나 둘 보험을 가입하게 되고 결국 과도하게 가입하는 경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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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만 문제일까?

보험은 10년 이상 길게 납입을 해야 하는 장기 상품이다.

보험설계사인 친동생을 위해 가입해 준다고 하지만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하면 결국 동생에게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그래서 장기상품은 배분이 중요하다.

보험 외에도 다른 지출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한 달에 얼마를 쓰는지 파악부터 해야 한다.

지출이 많은 가정들은 가계부를 써도 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계획을 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일단 긁고 본다.

가계부도 안 쓰는 상황에서 지출을 관리하려면 일단 신용카드는 지양해야 한다.

한 달에 얼마큼 쓰는지 총액이라도 파악하려면 신용카드로 통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카드 사용액에 더 추가해서 체크카드로 사용할 금액을 넣어두도록 하자.

한 달 만에 당장 지출이 파악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3개월은 해야 하고 혼자만 잘해서도 안 된다. 남편도 사용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각자의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사용금액을 조절해보자. 게다가 개인적인 모임이 많기 때문에 새는 돈이 많다. 그러므로 모임을 약간만 조절해도 상당한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다.


◇ 보험을 알차게 준비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동생을 위한 가입을 하다 보니 보장 위주가 아닌 설계사 실적에 도움이 되는 건수 위주로 설계돼있다.

그 부분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어떻게 조정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나로 통합해서 설계가 가능한데 여러 개로 쪼개져 있고 심지어는 운전자 특약도 나뉘어 있어서 효율적인 보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사망보장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어 하나로 통합할 때보다 보험료의 차이가 많아진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효율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낸 보험료가 아까울 수가 있지만 앞으로 내는 보험료도 생각해야 한다. 4인 가족이 각각 하나로 통합한 보험으로 새로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동생을 위한 연금이 아닌 우리를 위한 노후 준비를 하고 싶어요”

노후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동생 도와주려다가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앞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간도 그렇고 나이도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의 노후를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많다.

일반적인 노후설계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 한다면 두 부부가 놀랄 만한 액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지금의 지출도 그렇지만 자녀들 교육자금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않다.

노후자금 외에도 자녀교육에 대한 부족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으로 하고 향후 여유가 되면 추가로 납입하는 방식으로 해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가 있다.

그런데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최소 10년은 유지해야 도움이 되는 보험 상품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담이 될 수가 있다. 물론 납입기간을 줄여서 할 수도 있지만 소득에 대한 여유가 생기게 될 경우 납입기간을 다시 늘릴 수가 없기 때문에 애매할 수가 있다.

보험이 부담되면 연말정산 할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상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펀드처럼 유지가 자유로워 부담이 덜하다.

지출에 대한 정리가 되려면 몇 개월 걸리기 때문에 계좌 개설만 하고 그 이후에 시작을 해도 된다. 단점이 있다면 생명보험사의 연금 상품처럼 연금을 받을 때 종신형 선택이 없고 10년, 20년 이렇게 확정연금으로만 받을 수 있다.

고령화 추세에는 기간을 정했다가 더 오래 살면 불안할 수가 있기 때문에 종신형 선택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된다면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과 연금저축펀드를 나눠서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퇴가 임박해서 준비하는 경우라면 매달 적립식으로 준비하는 것보다는 목돈을 연금상품에 묶어 두는 게 더 효율적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물려받은 부동산이 정리가 된다면 노후 자산으로 생각하고 금융상품에 묻어두는 것이 변동성이 심해질 부동산 보다는 더 적합한 선택이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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