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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 취업률 상승 기대

입력 2016-05-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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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전경
한남대 전경. (사진제공=한남대학교)

 

전국 23개 일반 대학이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로 취업률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3개 시범 대학 선정에 이어 올해 초 고용노동부는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에 한남대를 포함해 10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남대는 오는 7월 여름방학 시작부터 150여명의 학생들을 순차적으로 장기현장실습교육에 투입, 이들 실습생의 70% 이상을 취업에 성공시킬 계획이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3∼4학년 학생들이 전공 분야 기업에서 4개월에서 6개월간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졸업생 중심으로 추진돼 온 일·학습병행제를 대학 재학생이 참여하는 정규교육과정으로 확대한 것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현장체험 위주의 단기 현장실습은 기업과 학생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체계적인 장기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대학과 기업 전담자 사이에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교수의 현장방문과 학생의 정기보고서 제출로 학습관리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능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덕분에 학생들은 기업에서 생생한 실무 교육을 받으며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어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숙명여대의 한 학생은 한국기술교육대에 있는 IPP허브사업단이 공모한 수기에서 “장기현장실습제도(IPP)에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질적이고 많은 업무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미래의 진로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도 필요한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IPP 허브사업단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몇 달 같이 생활하면서 실습생의 자세와 태도를 볼 수 있기에 장기실습생으로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도 있다”면서 “신입사원 재교육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성인하(기계공학과)교수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장 성인하(기계공학과)교수.사진제공=한남대학교

이런 가운데 한남대는 사업 선정 후 IPP일·학습사업단을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남대 IPP 일·학습사업단은 IPP학사제도를 도입했다. 전체 45개 학과 중 이공계뿐만 아니라 경상계열이 포함된 24개 학과가 참여하는 IPP사업은 참여 기간이 4개월인 경우 12학점, 6개월은 18학점 취득을 인정하고, 수업손실은 전공계절학기를 개설해 4년 내에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봄, 가을 학기제를 4학기제로 편성한 것으로, 전공계절학기 수강에는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 오히려 매월 최저 임금인 126만원 이상의 현장실습 수당을 기업과 대학으로부터 지급 받게 된다.


한남대 IPP 일·학습사업단은 이와 같은 학사제도 운영으로 시행 5차년도에는 200명까지 참여 학생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학사제도의 변경과 참여 학생 모집뿐 아니라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좋은 기업을 선발하는 것도 사업에 성패를 가르는 주요 사항이다.

한남대 IPP 일학습사업단은 6월 중 기업과 지원학생간의 협약을 실시할 예정으로, 최소 100개 협약기업을 모집한다. 대학이 위치한 대전지역 기업뿐 아니라 서울에 우리들 병원, 경기도 광주에 곤지암리조트, 아모레퍼시픽 자회사인 코스비전, SK자회사인 네트워크 O&S 등에서 한남대 학생들은 4개월 이상의 장기현장실습을 수행하게 된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한다. 취업 약정을 맺은 4학년 학생들이 800시간 동안 산업체와 대학에서 교육받는 일·학습병행제는 내년 15개 기업과 30명으로 시작해, 5년 후에는 23개 기업과 45명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성인하 한남대 IPP 일·학습사업단장(기계공학과 교수)은 “현장에 가기 전에 학생들은 사전 직무교육을 받게 되고,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처음 시작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겠지만,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학생들 취업에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열심히 해서 목표한 70% 취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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