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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불안한 공적연금에 자녀교육 고민인 공무원 부부

[따져봅시다 맞춤재무설계] 변액연금으로 기초 탄탄…우리 아이 대학까지 든든

입력 2016-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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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강(43세)씨. 정년이 많이 남았지만 공적연금에 대한 불안감과 자녀교육에 대해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다. 현재로서는 시간이 지나면 공무원도 정년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다. 교사인 아내는 자녀양육으로 현재 휴직중이다. 나중에 복직하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지고 직장인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지만 같은 공무원으로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노후는 공무원 연금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지만 자녀교육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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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있을 때 잘 모으자

지방 외진 곳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 교육문제로 당분간은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아내 혼자 두 아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돈 관리가 전혀 안 된다. 어디에 얼만 큼 들어가는지 가계부 쓸 겨를도 없다. 둘째는 이제 갓 돌이 지나 돈 들어가는 것도 많고 병치레도 잦아 여간 손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한 달 생활비를 가늠하기 어렵다.

일단 보험료나 관리비의 공과금들과 생활비만이라도 별도 통장으로 분리해서 순수하게 한 달 쓰는 생활비를 체크해보자. 신용카드는 내 돈이 아니기 때문에 쓰는데 무감각하다. 그러므로 체크카드로 한 달 생활비를 넣어놓고 생활을 해보자.

한 달 생활비를 한 번에 이체하면 금액이 넉넉해서 초반부터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10일 간격으로 3번 나눠 이체하면 그나마 관리가 수월할 것이다. 한 달 생활비를 150만원 수준으로 정했다고 하면 50만원씩 나누면 된다. 만약 금액이 부족하면 비상예비 통장에서 끌어다 쓰면 되는데 자주 쓰게 된다면 다음 달부터는 생활비를 늘리는 게 좋다. 이렇게 3개월 정도 생활해보면 실제 생활비를 파악할 수 있다.


◇장기적인 목표가 걱정이긴 하지만 배분은 제대로 해야

노후와 자녀교육자금도 고민이지만 당장 전세 자금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세 만기가 되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 두 부부 모두 공무원연금으로 은퇴이후의 생활비는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상황이 좋은 편이다. 그러므로 너무 불안하게 생각해서 공제나 연금 상품을 과하게 납입할 필요가 없지만 심리적인 안정을 갖기 위해서 약간의 준비는 해두자. 공제의 이자가 은행의 적금보다 높기는 하지만 고정금리가 아니라 변경되기 때문에 계속 높은 이자를 받을 거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금리에 맞게 좀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행이 많은 금액을 납입하고 있는 공제는 줄여도 원금손실은 없다.

저금리에 대한 대안으로 주식이나 채권의 펀드에 투자해서 운용하는 변액상품도 일부 배분하자. 오랜 기간동안 주가가 박스권에 갖혀서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채권의 수익만으로도 저금리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형 상품인 공제 하나에 의지하는 것보단 자산배분 차원에서 최소한으로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기자금은 단기 중기 재무목표를 우선 배분 후 남는 금액으로 시작해야

장기적인 계획은 변수가 너무 많다.

3년 후 전세 이전으로 목돈이 필요한 만큼 이 부분부터 먼저 배분하도록 한다. 3000만 원을 모으려면 매달 80만원씩은 저축해야 한다. 전세이전이 계획 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있으면 안 되므로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3년 후 목돈의 대부분은 전세자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없게 된다. 남는 부분을 투자에 배분해서 지금부터 어느 정도 목돈을 준비하도록 한다.

당장 내 집 마련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향후 주거 안정을 위해서 내 집 마련을 위한다면 공공분양에 우선할 수 있도록 청약통장에 납입을 10만원은 꾸준히 하도록 한다.

만약 집을 갖는 것보단 빌리는 임대위주로 할 계획이라면 2만원만 유지해도 된다.


◇자녀교육과 노후준비는 변액연금 하나로 하자

장기적인 목돈을 만드는데 필요한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 상품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보험사 상품이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판매자들이 단기적인 목돈을 만드는 데 적합한 정기적금이나 예금과 비교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비교를 하려면 같은 저축성 보험끼리 비교하는 것이 합당하다.

저축성보험은 운용방식에 따라 금리형과 투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상품이름으로 구분하면 금리형은 ‘저축보험’, 투자형은 ‘변액보험’이라는 단어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금리형 저축보험은 적금이나 예금처럼 이자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장기상품이다 보니 이자를 확정해서 주게 되면 지금까지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앞으로 저금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매달 마다 자체적으로 계산한 이자를 지급한다. 그것을 공시이율이라고 한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공시이율도 내려가고 그 만큼 저축보험의 이자도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금리형 보다는 투자형 변액보험이 저금리에 물가가 오르는 지금 상황에 적합하다고 본다.

변액보험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100% 주식형으로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과 50%는 채권을 의무적으로 포함하게 되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보장된 ‘변액연금’이다. 최근엔 변액유니버셜도 보험사에 따라 변액연금처럼 20~30% 채권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어쨌든 변액유니버셜이 변액연금보다는 더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운용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변액유니버셜처럼 주식 비중이 높은 상품이 수익이 많이 나려면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흐름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상승보다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경제성장 높지가 않기 때문에 주가도 우 상향으로 계속 올라가기 보다는 지금처럼 횡보해서 점진적인 상승으로 갈 수 가 있다. 그렇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도 방어할 수 있는 채권의 비중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변액연금이지만 노후용으로 하나 자녀교육자금용으로 하나 배분하도록 하자.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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