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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 40%, 5년이상 방치 … 치료 미루다 인공관절수술까지

22.5%, 3~5년 후 병원 찾아 … 가벼운 무릎통증, 활막염 신호일수도

입력 2016-04-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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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말기로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연골이 닳았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무릎통증을 느끼더라도 대부분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미루는 탓에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5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무릎은 평소에는 중요성을 알지 못하다가 통증이 느껴지거나 걸음걸이에 어려움이 생긴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관절 전문 힘찬병원이 관절염 치료 환자 897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359명(40%)이 5년 이상, 201명(22.5%)은 3~5년이라고 답변했다.
통증 발생 후 3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8%(72명)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오랜 시간 참으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 환자가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쥐어짜는듯한 고통이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틴다.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으면 병원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과 인공관절수술 등 큰 수술에 대한 부담도 치료 시기를 늦추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공관절수술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연골이 닳았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관절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골보호제, 관절내 윤활제 투여 등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을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후 운동치료를 실시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연골재생술치료, 인체조직이식제를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휴먼티슈 임플란트치료 등이 도입돼 환자의 무릎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럽게 큰 사고를 당한 경우를 제외하면 하루 아침에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무리한 관절 사용 등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이상 신호를 가볍게 여기면 병을 키우게 된다.

평소 걸을 땐 괜찮은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통증이 심한 경우 무릎관절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유 없이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날 땐 활막염 여부를 파악해보는 게 좋다. 이 질환은 무릎관절을 감싸는 관절낭 안쪽에 위치한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윤활액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관절에 물이 차 무릎이 붓는다.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끝이 뾰쪽해지고, 이 부분이  주변 인대·힘줄·관절낭을 찔러 염증을 일으켜 무릎이 붓기도 한다.


오래 걷거나 서있을 때 다리에 힘이 풀려 갑자기 주저앉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뻐근하면서 스스로 일어나기가 어려우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골이 닳아 얇아지는 동시에 관절은 뻣뻣하고 두꺼워져 충격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뻐근한 증상이 나타난다.


박승준 부평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아파도 꾹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있어 가능한 빨리 검진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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