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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신혼부부 '목돈 만드는 돈 관리' 노하우

[돈 워리 비 해피] 소득·지출 공개로 상대방 생활 습관 이해해야
대출 피할 수 없다면 가장 '유리한 상품' 골라야

입력 2016-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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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이정윤(32세)씨는 요즘 남자친구와 함께 ‘자산관리’, ‘재테크’ 공부에 한창이다. 두 사람이 결혼식과 혼수, 신혼집 마련에 쓰고 남는 여윳돈은 1500만원. 이씨는 이 돈을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노릴지 아니면 출산 등 미래 지출에 대비해 은행 예금통장에 넣어둬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예비신랑이 3년 전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의 잔액 1000만원은 일단 갚지 않고 다른 대출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지금 당장 갚을 수도 있지만 대출금리도 2%대까지 내려가 이자 부담이 거의 없고,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갚을 계획이다.

결혼을 앞둔 커플,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엄마아빠들에게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 바로 소득을 분석하고 소비계획을 세우는 ‘돈 관리’다.

그러나 이를 바로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 직장에 들어가 첫 월급을 받은 순간부터 책과 신문을 통해 수도 없이 돈 관리의 중요성을 배웠지만 막상 어떻게 첫 걸음을 떼야 할지 몰라서, 또는 연 이자 1% 수준밖에 안되는 낮은 은행금리를 탓하며 월급통장에 돈을 쌓아두기만 한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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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입 공개하고 생활비통장 만들기

월급을 받아 나 혼자 먹고 살면 됐던 때와는 다르게 결혼 준비, 주택 마련, 출산 등 목돈이 필요한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장·단기 재무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아 한다.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 예상치 못한 지출과 리스크 관리까지 가정 생활 주기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돈 관리와 재무 계획은 신혼부부에게 있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바쁜 결혼 준비, 돈이라는 큰 주제는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아직 멀고 어렵기만 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계획이나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 전 월급 공개와 통장 합치기를 추천한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점점 늘면서 수입은 각자가 관리하는 부부도 늘고 있다.

그러나 소득과 지출내역을 하나로 합치면 통합된 재무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과소비를 잡거나 서로의 씀씀이를 파악하는 것은 배우자의 생활과 소비 습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이에 맞춰 가장 합리적인 돈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통장, 지출 공개에 거부감이 느낀다면 최소한 통신비, 관리비 등 각종 고정지출이 드나드는 생활비 통장을 개설해 부부 중 한 명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매달 일정한 돈이 입금되고, 각종 이체·결제대금이 빠져나가는 생활비 통장은 곧 주거래 통장, 주거래 은행이 된다. 주거래 통장은 한번 설정해 두면 비교적 오랜 기간 유지하게 되는 계좌가 되기 때문에 각종 수수료 혜택을 많이 주는 곳의 통장이나 카드, 보험 등 금융 계열사 간 거래 실적을 묶어주는 상품이 유리하다.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높은 쪽으로 지출을 몰아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출산·육아 대비 목돈 마련 필수

결혼 후 부부에게는 자녀 양육비, 내 집 마련 등 공동의 목표가 생긴다. 특히 출산 계획을 세운 부부라면 정기적으로 함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양육에 들어갈 자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목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법. 금융권 전반적으로 저금리인 상황, 그리고 은행의 서비스가 고액자산가에게 집중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해 돈을 무작정 월급통장에 넣어 두거나 애먼 데 투자하는 것보다는 소액으로도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녀 양육을 위한 교육자금이나 건강관리를 위해 반드시 목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예적금 상품 가입과 펀드 투자는 기본이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이 판매한도, 기한, 가입자격 등을 정해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은 일반 예·적금에 비해 비교적 금리가 높고 우대금리 항목이 많기 때문에 재테크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평소 은행 창구에 붙어있는 홍보용 포스터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광고하는 상품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등 꾸준히 관심을 쏟아야 한다

목돈만들기에 유리한 또 다른 키워드는 ‘복리’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통장의 이자율은 단리와 복리로 구분할 수 있다. 단리란 ‘단순한 이자’라는 뜻으로 원금에 일정한 기간 동안 미리 정해 놓은 이자를 매겨 이자액을 주는 것을 말한다. 반면 복리는 이자를 원금에 포함한 원리금에 대해 이자를 준다. 즉 단리계산은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고 복리계산은 이자에도 이자가 붙어 최종 이자율이 단리보다 훨씬 높다.

대출은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좋지만, 가정을 꾸리고 식구가 늘다 보면 대출을 아예 이용하지 않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결혼 및 출산 준비, 주택마련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거나 또는 갑작스런 삶의 변화로 생활비가 부족하다거나 예상치 못한 경조사,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결혼을 앞뒀거나 이제 막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부를 위한 전용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화 상품인 만큼 다른 대출에 비해 비교적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이왕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 상품을 이용해 보자.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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