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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걱정되는 최홍만, 아오르꺼러 러시 이렇게 막아라

입력 2016-04-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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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출처=로드FC 홈페이지)

로드FC 최홍만(36)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선다.

최홍만은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서 펼쳐지는 ‘XIAOMI 로드FC 030’에서 아오르꺼러(21·중국)와 격돌한다. 국내 팬들에게는 김재훈(26·압구정짐)을 때려눕히며 널리 이름을 알린 선수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색깔의 선수들이 참전하지만 최홍만과 아오르꺼러의 경기가 가장 화제다. 217cm의 거인 최홍만과 188cm·146.70kg의 아오르꺼러가 케이지에서 충돌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예전 같으면 아오르꺼러는 최홍만의 상대가 될 수 없다. 최홍만은 과거 세미 슐트, 레미 본야스키,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등 헤비급 강자들과 자웅을 겨뤘다. 격투 경험은 짧았지만 사기 사이즈를 바탕으로 수많은 테크니션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성사는 되지못했지만 브록 레스너(38·미국)와 대진이 잡혔을 때 팬들은 “어쩌면 이길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만큼 한창 때의 최홍만은 어마어마한 포스를 자랑했다. 자신감도 충만해 경기 직후에는 관중석에서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마이크 타이슨에게 도발도 서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최홍만은 예전의 포스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예전에는 밥 샙(196cm·170kg)같은 선수가 달려들어도 난타전을 펼쳤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막 격투무대에 입성한 루오췐차오(20,중국) 같은 선수의 압박에도 우물쭈물하며 뒷걸음질 치기 일쑤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만 놓고 보면 최홍만이 아오르꺼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아오르꺼러는 기술적인 수준은 높지 않지만 체격에 걸맞게 힘이 좋아 기세 좋게 달려들어 난타전을 펼치는데 일가견이 있다. 같은 헤비급 파이터를 상대로 치고받을 자신감이 없는 최홍만으로서는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뒷걸음질 치다가 큰 위기에 빠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최홍만 본인은 “난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팬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예전 같으면 핵꿀밤 등으로 아오르꺼러를 무너뜨릴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백스탭만 밟다가 큰 것을 몇 방 맞고 쓰러질 수도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승패보다 최홍만의 몸 상태를 더 걱정하는 분위기도 흐른다.

최홍만으로서는 아오르꺼러의 초반 러시를 최대한 견디어내야 한다. 현재의 내구력으로는 맞아가면서 버티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피할 능력도 되지 않아 루오췐차오전에서 그랬듯 ‘프리허그’를 통해 꽉 붙들어 펀치를 할 수 없게 만든 다음 어떻게든 테이크다운을 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씨름을 해온 만큼 높이를 이용해 아오르꺼러를 넘어뜨리고 상위 압박에서 승부를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최홍만의 코치진 역시도 이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타격전보다는 가능성이 높기에 최홍만으로서는 사활을 걸고 전략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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