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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칼럼] 소액으로 땅 투자한다면 '돈보다 가치를 봐라'

입력 2016-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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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토지에 투자할 때,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현실적 문제로 인해 ‘소액’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소액’의 굴레에 묶이다 보면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 토지에 투자 후 바로 옆 땅이 더 낮은 시세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럴 때면 ‘내가 속은 것이 아닌가’하고 큰 혼란에 빠진다.

한 숨 자고 일어나 다시 생각해 보면 자신의 손에 쥐어진 땅이 그제야 다시 보인다. 물론 잠시 속은 쓰릴 수 있겠지만, 그것은 단지 ‘타이밍’이었을 뿐이다. 분명 투자 당시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히 찾은 땅이었고,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는 땅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오래전 경매를 통해 몇 번이나 유찰된 한 토지를 발견했다. 최초 감정가보다 50%나 저렴했던 토지는 일반 투자자들의 눈에는 별로였겠지만, 수십 번의 현장답사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분명히 차익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당시 최저가보다 200만원을 올려 낙찰을 받으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전에 유찰된 금액보다는 저렴하게 투자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낙찰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전 유찰금액에 10만원을 더 써서 낙찰을 받은 것이었다. 낙찰자와 필자의 차이는 고작 100만원 정도였다.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당장 눈앞의 몇 만원이 아까워 좋은 토지를 놓치고 말았다.

또 제주도의 200평 짜리 땅을 평당 20만원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말에 ‘지분투자’인걸 알면서도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가지고 있으면 결국에는 돈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200평의 공동지주가 30명인 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있단 말인가.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투자금의 기준을 잡았다면 그 안에서 최고의 가치를 찾으라는 것이다. 고작 몇 만원 더 저렴한 매물에 배 아파하기 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보는 것이 땅 투자에서 더 중요하다. 때로는 더 좋은 가치를 놓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찾아낸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자신이 정말 가치있는 땅을 찾아냈다면 말이다.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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