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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쉽고 즐거워진다! 빅터조· 윤세희· 김빛나· 최유경· 박준형· 솔비 등 총 100명의 작가와 함께한 ‘서울모던아트쇼’ 개막

입력 2016-04-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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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작가가 자신의 작품인 chaomos#시리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컬처)

 

“작가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직거래 예술 시장”인 <제7회 서울모던아트쇼>가 지난 8일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막했다.

 

‘Start Art Seoul 2016’일상으로 들어온 예술'을 콘셉트로 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테마와 볼거리가 준비된 직거래 예술시장이다. 빅터조· 윤세희· 김빛나· 최유경· 박준형· 솔비 ·이세복· 김해관· 양미성· 신대준· 엄정순· 임준호· 전선영· 박혜신· 정성원· 박미례· 주후식· 임승섭· 서할· 김우진· 안창표· 김연선· 진보라· 이종현· 변대용· 장동일· 조향숙 등 총 100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했으며 1,500여 점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작품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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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던아트쇼 전시 전경 (사진=정컬처)

 

이번 전시의 백미는 예술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 작품 세계에 대해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아트쇼 1층 테마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동물전문전시회가 열렸다. 30여 작가들이 일상에 친근한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아 'We are animalier'(우리는 동물친구들)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맞이한다. 체게바라를 오마주 한 체게바우, 세일러 문을 코스프레 한 조각 등 조각가 빅터조(조경훈)의 바우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빅터조는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앞 야외공간에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있는 강아지(작품 명 1971년 영월 상동)가 전시돼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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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컬처)

 

 

특별 초대된 23여 명의 청년 작가들이 펼치는 40m의 '아웃백 영 아티스트 월'에서는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한 예술 관점을 살펴볼 수 있다. 2, 3층은 개인전 형태로 구성된다.

 

도시의 어두운 빛을 담아내는 판화 작가 윤세희는 이번 전시에서 ‘트래블 오브 시티’ 란 신작을 선보였다. 단순한 가방의 모형이 아닌 무궁 무진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 듯 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윤 작가는 “도시의 다양한 면을 담는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는데, 이번엔 도시의 풍경이 담긴 가방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다양한 도시가 내 손 안에 있다는 상상력을 담아 수 많은 도시를 여행 하고 싶어하는 로망을 담은 작품이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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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희 작가가 본인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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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나 작가가 본인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컬처)

 

김빛나 작가의 혼합재료를 이용한 사진 ‘시원’이란 작품은 언뜻 보면, 꽃 비누처럼 보인다. 김 작가는 "꽃시장 바닥에 떨어진 것들이 목적에서 떨어져나와 오히려 자유롭고 부유해보였기 때문에, 그런 어디에도 놓일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억 속에 있는 자연이라는 공간을 치유의 식물 화분 작품으로 불러 온 최유경 작가의 ‘plant pots’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015년 갤러리도올에서 ‘도시방황’(Wanderpolitan)전을 연 박준형 작가는 재현과 추상이 공존하는 도시 풍경을 담아낸 chaomos#시리즈를 선보인다. 코스모스의 질서와 카오스의 무질서가 공존하는 '카오스모스' 같은 도시, 나름의 질서로 부유하고 방황하는 도시를 멀리서 관조하고 있는 듯한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세복 작가의 ‘봄이 오는 길목’ 작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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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작가가 본인의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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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순의 '코끼리는 걷는다-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임준호 작가가 커피 원두 가루로 만든 ‘침팬지모자’, ‘오랑우탄모자’ 의 작품이 보이는 전시 전경 (사진=정컬처)

이외에도 거다란 코끼리의 내면을 투영하는 듯한 엄정순의 '코끼리는 걷는다-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는 찬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커피 원두 가루로 ‘침팬지모자’, ‘오랑우탄모자’ 를 만든 임준호 작가의 작품은 은은한 커피 향으로 관객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서할 작가는 삶의 흔적이 담긴 ‘손’ 에 대한 상상력 가득한 사유로 ‘할머니’, ‘남이섬 타조’ 등을 선보였다. 붉은 빛 코끼리 코 위에 앉아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신대준 작가의 ‘버티기’도 특별한 감흥을 안겼다. 솔비가 아닌 권지안이란 본명으로 아트테이너 미술작가로 참여한 권지안은 지난 갤러리 AG에서 선보였던 Black Swan(블랙스완)-거짓된 자아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의 특징은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해 작품 소장의 기회를 쉽게 가지도록 배려했다. 기존 아트 페어와는 달리 모든 작품을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다. IT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핸드폰으로 도슨트를 들을 수 있는 'Smart Docent'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관객이 뽑은 베스트 작품상을 선정하는 '스타트 아트 서울상' 시상식도 펼쳐진다. 그리고 작가와 관객들의 대담, 국내 및 세계 미술 동향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 등 다양한 'Art talk'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11일까지 이어지는 본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2.3층 전관에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성인 1만 5천원, 초등학생 9천원,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는 1만원이다. 삼성카드 전 회원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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