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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왕자’ 박정복, 연극 ‘레드’로 마크 로스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논하다

입력 2016-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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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켄)
박정복이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연극 ‘레드’에 마크 로스코의 조수 켄으로 캐스팅됐다.(사진제공=신시컴퍼니)

 

서울시극단의 2016년 첫 연극 ‘헨리4세 Part 1&Part 2-왕자와 폴스타프’에서 헨리 5세에 등극하는 헨리 왕자로 출연 중인 박정복이 6월 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레드’에 출연한다.

이 작품에서 박정복은 지난해에 이어 마크 로스코 가상의 조수 켄 역에 캐스팅됐다.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 그가 좋아하는 클래식이 흐르고 강렬한 붉은 물감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속에서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은 미술사조는 물론 피카소, 니체, 잭슨 폴락 그리고 철학, 예술, 종교, 음악 등을 아우르는 논쟁을 펼친다.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켄으로 무대에 오르는 박정복에게 연극 ‘레드’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한동안 무대를 떠났었고 배우의 꿈까지 접었던 박정복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던 작품이 ‘레드’의 초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5년 그는 다시 무대배우의 꿈을 키우게 했던 ‘레드’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강신일(마크로스코)와 박정복(켄)
박정복은 네 번째 시즌 ‘레드’에 합류하면서 배우의 꿈을 포기했던 때 가슴을 다시 뛰게 했던 초연의 마크 로스코 강신일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신시컴퍼니)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자의식에 사로잡힌 마크 로스코에 직격탄을 날리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 신구 세대의 격돌은 낯설지 않은 현재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연극 ‘레드’는 러셀 크로의 영화 ‘글래디에이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에비에이터’, ‘톰 크루즈의 ‘라스트 사무라이’, 조니 뎁 애니메이션 ‘랭고’, ‘007 스카이폴’로 유명한 극작가 존 로건(John Logan)이 집필한 첫 번째 희곡이다.

씨그램 빌딩의 포시즌 레스토랑 벽화 의뢰를 받고 40여점의 연작을 완성했다 돌연 계약을 파기했던 실제 마크 로스코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2016 레드 포스터 최종
연극 '레드'의 네 번째 시즌 포스터.(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09년 12월 영국 돈마웨어하우스(Donmar Warehouse) 극장에서 초연됐고 다음해 브로드웨이 골든씨어터에서 15주간 공연됐다. 

 

이 작품은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남우조연상 등 6개 상을 휩쓸었다.

‘레드’는 마크 로스코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작업한 그림으로 선명하게 붉은 네모들이 중첩하는 작품으로 ‘블랙이 레드를 삼키는 공포’를 담았다고 알려진다.

16일부터 연습에 돌입한다는 네 번째 시즌 ‘레드’에는 박정복의 가슴을 다시 뛰게 했던 초연의 마크 로스코 강신일이 다시 합류했다.

강신일과 박정복 외에 2015년 ‘레드’에서 마크 로스코를 연기했던 한명구와 크로스 오버 뮤지션 카이가 켄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예술을 향한 갈증과 열정에 대한 마크 로스코와 켄의 격렬한 대화로 잊고 살던 열정의 대상을 다시 떠올리게 할 연극 ‘레드’는 6월 5일~7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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