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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투자자문부터 자산관리까지… 인공지능의 모든 것

입력 2016-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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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에 세계가 환호하고 걱정한다.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가늠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의 개념, 역사, 논의 단계, 투자 현황, 활용 방안 등을 통해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헤아려 본다. 

 
◇ 영화 속 인공지능… 현실로?

2년 전 개봉한 영화 '그녀(Her)'가 최근 사람들 입에 다시 오르내렸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이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목소리만으로 '사만다' 역할을 매력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남자 주인공은 다른 사람을 대신해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하지만 아내와 헤어져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다 새로운 운영 체제를 접한다. 이 남자는 운영 체제를 사만다라 부르고, 사만다는 곧 비서 역할을 넘어선다. 그와 사만다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의지하고 사랑하기까지 한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머신 러닝(기계 학습·Machine learning)과 딥 러닝(Deep learning)이 있다. 머신 러닝은 컴퓨터가 학습하는 알고리즘과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를 학습시키거나 컴퓨터가 스스로 배워 인공지능 성능을 높인다. 딥 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준을 정해주지 않더라도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추론·판단한다. 사만다는 바로 딥 러닝하는 운영 체제다.
 

◇ 인간 vs 인공지능 대결의 역사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에 온 세계 관심이 쏠렸다. 인간의 도전 정신을 대표한 이세돌 9단도 박수 받았지만 알파고를 향한 관심이 더 뜨거웠다. 결과는 알파고의 4승 1패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겨루기 앞서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전 전승으로 꺾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정리한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 역 사를 보면 2014년 탁구와 지난해 포커 경기에서만 사람이 인공지능을 이겼다. 그동안 체스, 퀴즈, 장기, 골프 경기에서는 인공지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세계는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논의됐다. 1~3차 산업혁명을 통해 육체 노동을 대신할 기계가 생겼다면 4차 산업혁명을 거쳐 인간 두뇌를 대신할 기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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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IT 기업들

IT(정보기술) 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을 인수하는가 하면 관련 조직을 새로 만드는 등 열심이다.

구글은 2009년 무인자동차를 개발하며 인공지능 투자를 본격화했다. 차에 들어있는 센서로 지도를 분석하는 무인자동차는 스스로 판단해 주행한다. 구글은 2013년 머신 러닝 업체 DNN리서치를 인수했다. 이어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와 젯팩, 다크블루랩스, 비전팩토리 등 업체를 줄줄이 사들였다.

IBM은 인공지능 '왓슨'을 중심으로 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왓슨은 방대한 종양학 자료와 임상 사례를 분석해 치료법을 제안하거나 의료 영상을 분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 애플은 '시리', 페이스북은 '엠(M)'을 각각 내놨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디에스티로봇, 에이디칩스, 오픈베이스, 우리기술 등이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 로보어드바이저의 탄생

로봇이 자산을 100%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국내에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문사가 제공해온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시스템의 도움을 얻어 사람이 최종 판단하는 식이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문·운용 수수료를 적게 내고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은행, 증권사, 투자자문사 등에서는 1억원 넘는 투자금이 있어야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면 최저 가입액이 500만원까지 내릴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람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 전략 수립부터 매매까지 모든 과정을 해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를 맡기는 운용형, 자문만 받고 소비자가 투자하는 자문형 등으로 형태는 나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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