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여행에 목마른 '미생'들에 대리만족 오아시스 '박대리는 휴가중'

웹 드라마 ‘박대리는 휴가중’ (사진 제공=네이버TV캐스트 캡처)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로 연재되는 웹 드라마 ‘박대리는 휴가중’이 화제다. 현실 속 낭만을 찾는 제목처럼 드라마는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을 앞세워 시청자에게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인공 박상무(윤종훈) 대리는 중소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6년차 직장인이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여행 블로그 둘러보기. 남들처럼 제대로 된 해외여행 한 번 가본 적 없는 박 대리는 블로그를 보며 대리 만족을 얻는다. 

그러다 상사의 제안으로 예정에 없던 첫 해외 출장을 떠나게 된다. 장소는 필리핀 세부. 드라마는 초보 여행객의 시선으로 낯선 곳에서 펼쳐지는 현실 공감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또한 시청자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별도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긴다. 그곳에서 박 대리가 하는 스노클링, 먹는 음식 등 일련의 과정은 일상에 지친 시청자의 부러움을 산다. 그 순간 시청자는 또 한명의 박 대리가 되어 여행을 동경한다.
 

웹 드라마 ‘박대리는 휴가중’ (사진 제공=진에어)

주인공 박상무 역에는 배우 윤종훈이 출연한다. 드라마 ‘미생’에서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며 장그래(임시완)를 괴롭히던 동기가 바로 윤종훈이었다. 

당시 얄밉게만 보였던 그가 이번엔 본인이 미생이 되어 평범한 직장인을 대변한다. 

윤종훈은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돌발 상황에도 기죽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박 대리를 안정된 연기로 그려내며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부 다음은 태국 푸켓이다. 그곳에서 박 대리는 항공사 승무원과 만나 새로운 인연을 이어나간다. 상대 역 황금빛은 배우 이채원이 출연한다.  

이런 의도 덕분에 ‘박대리는 휴가 중’은 웹 드라마 최초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보기 드문 완성도로 제작됐다. 총 5부작으로 회당 15분 분량이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언제든 가볍게 찾아볼 수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