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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로봇 시대 성큼" 알파고로 뜬 로봇주 알고 투자하자

알파고 테마주…로봇 빅데이터 종목 급등
단순 기대감에 오른 종목 사흘 만에 급락
유진기업 등 실적 탄탄한 종목 투자 유효

입력 2016-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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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측은 인공지능의 능력치에 대해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 대결은 알파고의 능력치를 시험해보기 위해 시작한 것인데, 알파고의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공상과학영화(SF)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로봇시대의 도래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로봇 관련 산업의 발전은 지속될 것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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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테마주? 


로봇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존재했지만 주식시장에서 큰 조명을 받지는 못했다. 이번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의 대국이 로봇주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불러일으키면서 ‘알파고 테마주’라는 말도 생겨났다.

에이디칩스는 인공지능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 칩(MCU)을 제조하며 디에스티로봇은 지능형 서비스로봇 분야를 다룬다. 슈프리마는 생체인식 기술기업, 삼익THK는 삼성전자와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기업이며 우리기술은 지능형 로봇 개발기업인 케이엠씨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둔 상장사다. 또 한화테크윈은 로봇 무인화사업을 진행, 유진로봇은 교육용 로봇 개발기업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로봇의 기억 부분을 담당하는 메모리와 이미지센서(CIS)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특히 대기업보다는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이 알파고 테마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알파고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픈베이스, 케이엘넷 등 빅데이터 관련 종목과 에이디칩스 등 반도체관련 종목들도 테마주로 관심을 끌었다.


◇ 빅데이터주 덩달아 들썩

알파고 효과로 로봇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수혜를 입는 듯했지만 단기간 기대감에 올랐던 거품이 빠지듯 급락세로 전환했다.

대국 첫날인 9일 디에스티로봇(25.76%), 유진로봇(1.93%), 큐렉소(1.71%) 등이 올랐다. 10일 에이디칩스(29.82%), 디에스티로봇(17.20%), 슈프리마(17.0%), 로보스타(3.21%) 등 로봇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11일에 디에스티로봇(9.64%), 우리기술(9.82%), 유진로봇(4.54%), 로보스타(0.44%)는 내렸다.

이틀간의 열기가 하루 만에 급랭하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로봇주에 대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알파고가 관심을 끌면서 테마주로 급등했다”며 “테마주의 성격상 기대감만으로 올랐다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알파고 덕분에 빅데이터를 다루는 종목들도 덩달아 관심이 높아졌다.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기반한 사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오픈베이스(23.23%), 에이디칩스(23.58%), 링네트(8.07%)가 강세를 나타냈다.

 

로봇의사
(사진제공=픽사베이)

 


◇ 유진로봇 ‘OK’ 큐렉소·우리기술 ‘주의’

로봇 빅데이터 등 관련 종목들이 향후 로봇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해당 종목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탄탄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으로 유진로봇이 거론된다.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도별 매출액으로 보면 2013년 260억원에서 2014년 360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서비스용 로봇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로봇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유럽계 글로벌 가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청소기의 꾸준한 매출성장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지난 2014년부터 유럽계 글로벌 가전기업인 밀레와 협업을 시작했다. 유진로봇이 밀레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로봇청소기를 공급해왔다. 유진로봇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간 밀레 측에 66억원 어치를 공급했다. 올해 6월까지 공급물량을 추정했을 때 1년 기준 약 13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청소로봇을 공급하는 셈이다.

반면 실적이 부진해 투자에 유의할 종목으로 큐렉소와 우리기술이 꼽혔다.

큐렉소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22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기술도 지난해 영업손실 43억원으로 적자지속했고 당기순손실도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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