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이세돌은 10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두번째 대국에서 패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에서 앞섰던 적이 없던 것 같다”며 “알파고가 완벽한 승부를 펼쳤다. 알파고의 완승이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약점을 못 찾아 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설위원 마이클 레이몬드는 “알파고가 포석을 어떻게 이어갈지 기대했는데,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수를 두며 성공을 이어나갔다”며 알파고를 평가했다.
이 대국을 해설한 유창혁 9단은 “이세돌 9단이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너무 안전하게 했다”며 “알파고는 어제 끝내기에 문제가 있었으나 오늘은 아주 잘 뒀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승리에 대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이번 게임에서 알파고는 매우 자신감이 넘쳤다”며 “대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허사비스는 또 “언제 승리를 확신했냐”는 질문에 “후반부에 돌입하며 자신감을 갖고 승리를 확신했다”고 답했다.
12일 제3국을 갖는 이세돌 9단은 “현재 2:0인 상황에서 남은 대국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반 이후로 넘어가기 전에 승부를 봐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