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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엔 로봇상사 지시하에 근무…노동시장 지형 바꾸는 AI

입력 2016-03-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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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Game Human vs Computer <YONHAP NO-2243> (AP)
9일 구글의 인공지능(AI)인 알파고와 세계 챔피언 이세돌 9단과의 1차 대국이 진행되고 있다.(AP=연합)

 

인간의 영역임을 고수해온 바둑에서 인공지능(AI)이 승리하면서 로봇이 노동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스타트업 지원업체 ‘섬택(Thumbtack)’을 인용해 운전기사·택배기사 등 운수업계 인력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노동이 필요할 때만 근로자를 고용해 일을 맡기는 일명 ‘임시직 경제(gig economy)’가 2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보도했다.

섬택의 존 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임시직 경제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몇 년간 우버, 리프트와 같은 운수업 기술 플랫폼과 아마존 같은 배달기술 플랫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에서부터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다. 우버 운전기사들의 업무를 무인자동차가 대신하고 아마존의 택배 기사는 드론이 대체 가능하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무인항공기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를 개발하면서 주문 후 30분 내 상품을 배송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버 역시 로봇이 운전자를 대신하는 무인자동차 기술 계획을 선점 중이다. 우버 대변인은 CNBC에서 “자동운전기술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급격하게 줄여주고 더 저렴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해준다”며 “이는 우버가 이러한 신나는 미래에 일원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버 측은 기술, 규제, 적응적인 면에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전문직의 업무 환경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 근로자들은 이제 더 이상 대규모 회사에 근무하기보다는 고객과 대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WITZERLAND-DAVOS-ECONOMY-POLITICS-MEET-WEF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 로봇이 신문을 들고 있는 시연을 하고 있다.(AFP)

 

게다가 갈수록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일부는 로봇 상사의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8년이면 300만명 넘는 사람들이 로봇 상사의 지시하에 근무할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칼 베네딕트 프레이 연구원은 앞으로 20년 안에 미국 일자리의 절반은 컴퓨터화의 위협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열린 다보스포럼(WEF)에서도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향후 5년간 15개국에 걸쳐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이와 정반대인 장밋빛 전망도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J.P 가운더 애널리스트는 “2025년까지 전체 직업의 16%가 자동화 기술에 밀려 없어지겠지만 오늘날 일자리 전체의 9%에 해당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봇은 보수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직종이 자동화된 세상에 새로운 수혜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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