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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AI …"유전자 조작처럼 윤리문제 야기할 것"

입력 2016-03-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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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OREA-SCIENCE-COMPUTERS-AI-RESEARCH <YONHAP NO-2884> (AFP)
9일 구글의 인공지능(AI)인 알파고가 세계 챔피언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해설자들이 해설하고 있는 모습(AFP=연합)

 

구글의 인공지능(AI)인 알파고가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을 꺾자 AI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AI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를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유전자 조작과 같은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오늘은 보드게임이지만 내일은 세계(Today, a board game; tomorrow, the world)’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AI가 바꿔놓을 인간의 미래와 이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대해 분석 보도했다.

일단 알파고가 관찰과 학습, 실습능력에서 기존 기기들과 차별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이세돌 9단을 꺾을 정도로 AI 개발 속도를 가속화시켰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FT는 “이번 알파고 승리는 전세계가 AI 개발 난제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실제로 배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알파고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중국 기업의 막대한 자금이 뒷받침됐다. 이들 기업은 전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컴퓨터 과학자들을 대학에서 데리고 와 그들의 연구 열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금과 도구를 적극 지원했다.

FT는 오는 2040년까지 인류와 지능 수준이 비슷한 AI가 개발돼 기후변화 대응이나 질병 치료, 인간 노동력 절감 등 인류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분야에 AI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며 경계론을 내놓는 주장도 있다. AI가 인간 두뇌를 분해해 모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곧 윤리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FT는 기술이 불러올 어두운 미래를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정부와 사회가 AI의 발전상이 품은 암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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