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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몰빵은 No!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전략 A to Z

투자 3대 원칙 '분산투자'·'장기투자'·'적립식투자' 꼭 지키기
안정적인 선진국 중심으로 신흥국 분산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해외펀드 판매고 1위 기록

입력 2016-03-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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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자들이 투자할 곳이 없다며 한숨 짓고 있다.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급락을 반복하며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 비과세 해외펀드가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훨씬 확대됐다. 게다가 그간 해외펀드의 매매·평가손익(환차익 포함)에 대해선 15.4%의 세율을 부과했지만 이번에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더욱 눈길이 쏠린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비과세 해외펀드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3000만원 한도, 10년간 비과세 혜택

지난달 29일 국내 38개 자산운용사들이 은행·증권사 등 48개 금융회사를 통해 해외주식형 펀드 310개를 동시에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해외주식형 펀드는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 및 평가 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게다가 환차익(exchange gain)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돼 펀드에서 운용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환율이 올라 세금을 무는 경우가 없도록 했다.

다만 주식배당이나 이자 등 기타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해당 펀드에 3000만 원을 투자한 뒤 330만 원(매매이익 300만 원·주식배당소득 30만 원)의 투자이익을 냈다면 배당소득인 30만 원만 과세 대상으로 적용돼 4만6200원(현행 과세율 15.4% 적용)의 세금은 내야 한다. 그러나 일반 해외펀드는 330만 원의 15.4%인 50만82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비과세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투자금을 중도에 인출할 시에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한도는 3000만 원까지다. 법인을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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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국 vs 선진국…어디를, 어떻게 들어가면 좋을까?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펀드들 가운데 어디를,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져 간다.

전문가들은 ‘분산투자’, ‘적립식투자’, ‘장기투자’ 이 세가지 원칙만은 꼭 지키라고 입을 모았다.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 우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주식 비중과 목표 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기대 수익률은 조금 낮춰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미국 유럽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 등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흥국을 함께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실제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와 미국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 경기 안정을 위한 여러 국가의 정책 공조가 확인될 경우 선진국 증시의 회복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도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수출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6%대의 성장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호재,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으로 장기적인 여력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크다. 아울러 인도펀드도 높은 성장률과 인구수 등에 힘입어 중국 투자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별 펀드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자산을 나눌 필요가 있고, 헬스케어나 소비재 등 섹터별 펀드에도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비과세 기간이 10년인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 특히 글로벌 경제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추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후 무엇을 많이 담았나?

지난달 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펀드 가운데 안정형·중국형 펀드에 투자자의 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출시된 310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이하 비과세 해외펀드) 가운데 안전성이 부각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 펀드는 앞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투자 비중이 90% 이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이상의 배당률을 기록한 고배당 종목과 배당금을 매년 인상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존슨앤드존슨·리드엘스비어·노바티스·아미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우량기업이 이에 해당된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도 투자상품군(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상위 10개 펀드 중 6개는 중국 관련 펀드가 차지했다.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A주(13억1900만원), 신한BNPP중국본토RQFII(11억8800만원), KB중국본토A주(10억8600만원)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낙폭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크다는 것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또한 중국 펀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 펀드가 2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중국 성장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슈로더유로(9억5000만원), AB미국그로스(7억9200만원) 펀드 등 안정적인 선진국 펀드도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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