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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회장 “은행의 투자일임업 반대하지 않는다"

금융위·금투협·은행련, ISA 한해 은행 투자일임업 허용
“ISA, 운용 실력 뛰어난 증권사 유리…국민 재산 형성”

입력 2016-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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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은행이 포괄적인 투자일임업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 다시는 거론하지 않기로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은행연합회가 구두로 합의했다”고 못 박았다.

황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투자일임업은 금융투자회사가 소비자로부터 주식, 펀드, 채권과 같은 금융투자상품 등에 대한 투자 판단을 맡아 소비자 개별 계좌를 굴리는 일이다.

일명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ISA는 예·적금, 주식,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을 한 번에 관리하는 계좌다. 수익 200만~250만원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대신 3~5년 동안 돈을 빼 쓸 수 없다.

황 회장은 “은행이 ISA에 한해 투자일임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은행업계가 이날 의견을 모았다”며 “국민이 ISA에 쉽게 접근해 재산을 늘리려면 업권 이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의 투자일임업을 반대해왔다. 황 회장은 “은행업계가 지점 7300개, 펀드 판매 인력 9만3000명을 가진 데 비해 금융투자업계는 지점 1200개, 펀드 판매 인력 2만3000명을 가졌다”며 “판매망이 큰 은행에 고유 업무를 빼앗길까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황 회장은 “ISA를 둘러싼 진짜 승부는 운용 실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모델 포트폴리오를 잘 짜고 시장 대응 능력이 뛰어난 증권사가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 ISA에 자사 예금을 편입하는 문제는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덧붙였다.

대신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에 ISA 투자일임업을 내주는 대신 다른 하나를 얻었다는 점이다. 비대면 일임 계약을 허락 받은 것이다. 황 회장은 “은행과 증권사가 동시에 비대면 일임 계약을 하는 쪽으로 균형을 맞췄다”며 “4월 시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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