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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문에 고통받는 경북 구미시…적극적인 해명에 나서

대기업 이전, 생산라인 중단 및 휴업 등 괴담 팽배

입력 2016-0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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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공단이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구미 전역에는 소위 ‘카더라 통신’에 따른 유언비어가 번져 중소기업과 시민의 불안감이 팽배하고,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 난항, 기업 투자유치 저해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유언비어에 대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 생산액 늘고 수출액 줄어

지난해 대한민국 수출은 전년 대비 8.5%가 감소했다. 울산 21%, 포항 15%, 거제 21%, 평택 30%가 감소하는 등 국내 수출경기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미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은 2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억 달러 감소했으나, 총생산액은 48조6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90억원이 증가하는 상반된 경제지표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전쟁, 실질실효환율지수 상승 등으로 대기업의 수출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생산량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구미의 총생산액이 2013년 이후 반 토막 났다는 보도에 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확인한 결과, 이는 생산실적의 산출방식이 변경된 것에 기인하는 하는 것이라고 구미시는 설명했다.

2013년까지는 대기업의 해외시장 실적이 총생산액에 포함돼 산출됐으나, 2014년부터는 대기업의 해외시장 실정(20조원 정도)이 산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이전 및 생산라인 중단…확인결과 유언비어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임직원 2000여명 다른 지역 이전, LG이노텍 생산라인 중단 및 휴업 등 괴소문에 대해 구미시가 확인결과 ‘근거 없는 헛소문’임이 밝혀졌다.

해당 기업 임원은 “이러한 헛소문이 무책임하게 퍼져 지금까지 수십 년간 구미와 함께하며 매년 시민을 위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는 등 힘겹게 쌓아온 회사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협력업체 불안감 가중 등으로 기업에 불필요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이전으로 구미 부동산 가격이 대폭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소문도 확산하고 있으나, 실제 구미 전역은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일부 가격의 하락은 있으나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구미의 아파트 면적당(1㎡) 시세는 166만원으로, 전년 동기(165만원) 대비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유언비어, 지역사회 전반에 악영향 미쳐

구미시의 고민은 유언비어가 단순히 괴소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유언비어로 인한 불안감 조장으로 기업의 신ㆍ증설 투자유치가 어려움을 겪고, 시가 추진해온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가 난항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는 등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경제는 심리인데 유언비어로 지역에 미치는 손실은 막대하다”며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확인한 결과 파주 운정 신도시 아파트 분양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헛소문으로 소문의 피해자인 구미시와 해당기업은 공조를 통해 괴소문에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공단은 ‘체질 강화 중’

구미시는 지방산업도시가 가진 성장의 한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지속해서 ‘구미공단 체질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구미시는 5공단, 확장단지 조성 등 새로운 경제영토를 확보하고, 기존산업을 바탕으로 IT융ㆍ복합산업 활성화와 업종 다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통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10년 전부터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3D프린팅, 국방벤처센터 등 4000억 규모의 R&D 상용화 센터를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중소기업 역량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금은 국제적인 경제 침체로 국가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구미공단에 대한 근본적인 ‘탈피’ 추진에 전시민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미 = 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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