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연합) |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우아함을 지닌 자동차로 고급 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행사에서 밝힌 포부지만, 본격적인 경영무대로 뛰어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라는 강력한 날개를 가진 데에 개인적인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는 기아자동차에 재직할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디자인 경영’을 주도했고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SUV 모하비와 베스트셀러 경차인 모닝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부회장은 과거 기아차를 부활시키며 그동안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현재는 그룹의 미래를 상징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무기로 경영의 중심에 뛰어든 상황이다.
현대차는 다가오는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 출범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인 ‘G90’을 현지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차는 5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제네시스 브랜드와 신차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브랜드와 신차 소개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대차그룹을 짊어질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신년을 맞아 그룹의 핵심을 향해가는 정 부회장이 경영면에서 또 한번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