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양윤모 기자) |
2015년이 기승전‘박현주’로 화려하게 저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활약상이 빛난 한 해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이 KDB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8조원에 이르는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업계는 박 회장의 지도력이 대우증권을 미래에셋 품에 안겼다고 평가한다. 박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대우증권 매각을 밝힌 2014년 초부터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그룹을 진두지휘했다.
박 회장은 인수 발표 직후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세계적인 투자은행(IB)으로 나아가려는 미래에셋의 진정성을 알아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본시장 혁신자(InnoVator)로 성장해온 미래에셋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장점을 잘 합쳐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다.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입사로 업계에 발 들인 그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최연소 지점장 등을 거쳐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 투자 문화를 가져온 박 회장이 2016년 또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글=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