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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시간 지날수록 이득되는 '좋은 빚' vs 손해가 더 큰 '나쁜 빚'

[돈 워리 비 해피]

입력 2015-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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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현재 갚아야 할 빚 때문에 허덕이고 있는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당 평균 부채는 5994만원으로 전년(5858만원)보다 2.3%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빚을 모두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빚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후에 큰 이득이 될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재무전문가 에릭 타이슨(Eric Tyson)은 빚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좋은 빚’으로 장기간 투자를 위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가치가 늘어날 수 있는 교육, 부동산, 사업 등을 위한 대출은 좋은 빚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에 대한 투자는 관리만 잘되면 처음에는 빚이지만 나중에는 이득이 될 수 있다. 

 

둘째는 ‘나쁜 빚’으로 단기 소비를 위한 것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구매한 물품·서비스 등의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더해 빚에 따르는 이자 등으로 인해 현금구매보다 손해가 더 크다. 에릭은 단순소비에 속하는 자동차, 옷, 휴가 등은 빚으로 충당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러한 단순소비를 빚을 내서 하면 결국 이자만 더 나가게 돼 손해만 커진다. 

 

좋은 빚과 나쁜 빚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빚을 내도 후에 이득이 되는 것(시간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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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렵고, 대졸자와 고졸자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2004년에는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29% 높은 임금을 받았지만, 2014년에는 그 격차가 25%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격차는 크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대학이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다. 상대적 고임금에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여전히 대학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투자는 오랫동안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70% 가량이 부동산이다. 장원학 유안타증권 PB지원팀장에 따르면, 최근 늘어나는 젊은 30대 투자자들은 주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또 1억~3억원 내외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과 소형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신규분양시장도 ‘활성화’ 되고 있다고 한다.

금 : 금은 수 천년의 인류역사를 통틀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물의 상징이었다. 최근 2년간 세계적으로 금값은 폭락했다. 2011년 8월 금값은 1900달러였지만 최근 105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은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한다. 레인 스튜와트(Iain Stewart) 뉴턴 리얼 리턴(Newton Real Return) 소속 투자전문가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화폐 가치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금은 일종의 보험과 같은 투자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값이 크게 떨어졌지만, 물가상승률이 회복될 경우 최고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투자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품 : 미술품은 감상만 위한 것이 아니다. 특히 미술품은 시간이 지나도 손상만 되지 않는다면 가격이 내려갈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빚내서 사지 말아야 할 것들 (시간에 따라 가치가 내려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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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 소비는 빚을 내서 하면서, 돈을 모으겠다고 장기간 저축을 하는 것은 부자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일정한 액수의 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내려간다. 예를 들어, 5000만원의 목돈 마련을 목적에 두고 3년간 은행에 저축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지금 시점에서 보면 5000만원의 가치가 커보일 수 있다. 하지만 5년 뒤 5000만원이 가지는 가치는 현재보다 낮아진다. 이런 측면에서 돈은 물과 같다.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차라리 저축할 돈으로 소비성 지출을 하는 게 손해를 줄이는 길이다. 

 

자동차 : 요즘은 사회초년생들도 자동차는 수입차 구매를 선호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아무리 좋은 차를 사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먹거리 : 먹는 돈을 아끼기 위해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나쁜 음식을 먹는다면 당연히 병원비 지출이 늘어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음식도 한 끼 배를 채우면 끝이다. 소비의 가치가 늘어나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항상 싸구려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기분전환은 가끔만 하자. 

 

휴대폰 : 최신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새로 사는가?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새로운 첨단기능은 대부분 쓸 일이 별로 없다. 또한 큰 돈들여 사더라도 1년 이내에 새로운 기종이 나와 첨단기능이란 의미가 잃어버린다. 그 때는 스마트폰의 가격도 바닥까지 내려가 있을 것이다. 

 

컴퓨터 : 컴퓨터를 살 때, 굳이 필요 없는 최첨단 기능까지 고려해 고가의 제품을 사면 손해다. 경제적 활동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특별한 기능이 아니면 말이다. 컴퓨터는 그 차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기능의 가치도 시간이 지나면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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