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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사회초년생 재테크 노하우… 이자·수익률 따지지 말고 '목돈 모으기'에 집중

초저금리 시대에도 '4개의 통장' 유효하지만...'소비 최소화'가 최우선
몇년안에 필요한 '목돈 모으기' 중요하지만...투자 원한다면 ETF 주목
해외투자는 종합과세되지 않는 연금저축펀드로

입력 2015-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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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물

 


 

올해 여름 작은 기업체에 입사한 사회초년생 A씨. 월세에서 전세로 옮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돈 마련 방법을 알아봤지만 좌절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이럴 경우 사회초년생들이 재테크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바늘구멍을 어렵게 통과한 사회초년생들이 대학생 때 가장 많이 읽은 재테크 서적은 ‘4개의 통장’(고경호 지음, 다산북스)이다. 이 책의 핵심은 통장의 용도를 나눠 돈을 관리하자는 것. 초저금리 시대에도 ‘4개의 통장’은 여전히 유효할까. 결론은 ‘그렇다’다. 다만 그 전에 지켜야 할 조건이 있다.

 

 

◇ 소비 최소화는 기본 중에 기본

사회초년생 재테크의 중요한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씀씀이’를 아끼는 것이다.

소득의 50~70%는 떼어서 저축·투자용 통장에 넣고 남은 돈으로 알뜰히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월세 등 주거비용을 빼더라도 한달 생활비 50만원 아래로 사용할 수 있어야 적은 월급이라도 저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체크카드를 통해 현금흐름을 확인하면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 있다. 계획적인 소비를 하려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가 낫다. 또 승용차를 구입하기 보단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비로 들어가는 지출을 줄여야 목돈 마련에 더 가까워진다. 

 

시각물 3

 


돈을 모으려면 지출과 투자용 계좌를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 사용목적을 확실하게 나눈 △생활비 △저축 △비상금통장 등을 만들어 계획적으로 돈을 관리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지출과 저축통장만이라도 만들자. 가령 월급통장에 돈이 들어왔을 때 카드결제통장에는 50만원 정도만 넣어두고 나머지는 저축·투자용 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많은 액수보다는 소액을 모으는 목표를 잡아야 성공 확률이 높다. 계획 실현에 오랜 기간이 걸리면 지치게 된다. 1~2년안에 달성할 수 있어야 동기부여도 쉽다.

혜택을 따라 각 은행의 대표 상품을 모두 가입하는 것보다는 주거래은행을 지정해 집중 이용해야 대출·환전시 더 큰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예로부터 적금통장 개설은 목돈 마련의 첫 단추다. 하지만 적금 이율도 초저금리 시대를 피해갈 순 없다. 10월 현재 은행의 1년 만기 적금금리는 연 1%대다.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으로서 재테크에 신경쓰기 보단 당장 필요한 목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자와 수익률을 추종하지 말고 목돈 모으기 자체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지적한다.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에는 지금도 금리 연 3%대의 적금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저축은행에 맡긴 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 해외투자는 연금저축펀드로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으로 연금저축펀드를 꼽고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정부가 기존의 연금저축을 지난 2013년 재정비한 상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년에 1800만원까지 자유롭게 돈을 넣을 수 있다.

 

시각물 2

 


또 계좌이동도 간편해져 금융회사를 여러 번 방문할 필요 없이 새로 계좌를 옮기려는 회사에 한 번만 찾아가면 된다.

이 계좌는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펀드(증권사) 등 금융기관마다 다른 형태로 판매중이다.

그중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 명목으로 매달 불입금의 8~10%를, 연금저축신탁은 총금액에서 1% 미만의 수수료를 떼간다. 연금저축펀드는 펀드운용수수료를 받는다.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은 납입시기와 납입금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해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연금을 받기전에는 세금을 물지 않는다. 연금을 받을 때에도 연금소득세 3.3~5.5%만 납부하면 된다.

연금으로 받지 않고 중간에 회수한다고 해도 종합과세를 하지 않아 펀드수익에 대한 세금은 16.5%만 부과된다.

연금저축펀드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투자할 때 유리한 상품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원래 매매차익이 비과세다. 연금저축펀드는 해외펀드 투자시 절세를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 펀드보다는 ETF가 안전하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처를 찾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의 문을 두드려보자. ETF는 글자 그대로 종합주가지수 등 지수화된 항목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 외에도 채권, 원자재, 환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ETF의 장점은 싼 수수료다. 개별 주식을 사고 팔 필요가 없어 거래비용이 적게 들고 종목 분석을 위한 펀드매니저 인건비도 들지 않아서다. 국내 ETF 수수료는 12월 현재 0.2%대다. 주식형펀드 수수료의 10분의 1 정도다.

ETF는 수시로 매도가 가능해 환금성이 좋다. 10주 단위로 투자가 가능해 소액으로 투자하기 쉽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비과세 상품이다. 해외, 상품, 채권 ETF의 경우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특성에 따른 분산투자가 가능한 것이 ETF의 장점이지만 보유종목과 수익구조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다양한 ETF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변액·연금보험이나 소장펀드 등은 향후 수년내에 목돈이 필요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상품으로 꼽힌다.

소장펀드는 가입 후 상품 교체가 불가능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또 내년부터 재형저축과 함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통합된다. 연금보험은 납임급의 5~10%, 변액보험은 10~15%를 사업비로 떼간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전문가들은 변액·연금보험보다는 우체국 실비보험이 사회초년생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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