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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기억력을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 유승호의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배우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출연
'변호인' 윤현호 작가 집필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려는 아들의 사투, 9일 밤 10시 첫 방송

입력 2015-12-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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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박민영 정혜성 남궁민 박성웅 (2)
‘리멤버: 아들의 전쟁’에 출연하는 배우들. 왼쪽부터 유승호, 박민영, 정혜성, 남궁민, 박성웅. (사진 제공=SBS)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은 절대기억력을 가진 변호사가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모든 것을 기억하는 서진우(유승호)의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은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급기야 자신이 진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라 믿게 된다.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진우는 직접 변호사가 되고 자신의 기억 능력으로 과거 사건을 다시 수사한다. 이번 드라마는 유승호의 군 제대 후 2년 6개월 만의 지상파 복귀작이기도 하다.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유승호는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변호사 역할이어서 선택했다. 아버지가 누명을 쓴 그런 상황에서 ‘과잉기억증후군’인 진우가 아빠를 구하는 과정이 처절하고 가슴 아프다.

 

유승호
배우 유승호. (사진 제공=SBS)

 

‘과잉기억증후군’은 누군가에겐 부러운 능력이지만 진우에게는 자꾸만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슬픈 증상이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에게도 잘 전달이 되면 좋겠다”고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진우의 상대역 이인아는 배우 박민영이 연기한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대본을 받은 날 우연히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영화를 봤다. 그 덕분인지 드라마 속 내용이 더 뭉클하게 다가오더라. 솔직히 연말까진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좋은 소문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강하게 추천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과거 작품에 이어 이번에도 전문직 검사 역할이다. 겹치는 느낌이 있지만 검사가 되기 전과 후를 다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둘의 실제 나이 차는 7살이다. 이날 박민영 옆에 앉은 유승호는 자꾸만 쑥스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승호는 “박민영 누나와 첫 촬영 때 정말 어색했다. 처음 본 박민영 누나는 그냥 드라마 캐릭터 이인아더라. 당황스러웠고 떨렸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박민영은 “나도 한 사람의 팬으로서 영화 ‘집으로’에서 승호씨를 보고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상대 파트너가 이렇게 어린 분은 처음이다. 그동안 동갑 정도의 파트너들과 연기를 했지만 이번에 7살이 어리다. 그래서 말을 안 놓았다. 편하게 동생으로만 대하면 아무래도 그게 화면에 드러나지 않을까 해서…. 지금은 이 어색함을 즐기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두 배우 외에도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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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 드라마 ‘리멤머: 아들의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혜성(왼쪽부터), 유승호, 박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SBS)

여러 작품에서 악당을 주로 연기한 박성웅은 이번엔 조폭 변호사 박동호 역을 맡았다. 그는 가난에 찌든 삶을 벗어나려 돈을 쫓는 캐릭터로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 변호사 자격증만 따라’는 조폭 사장의 명령으로 변호사가 된다.

 

이후 주로 조폭 간의 소송을 주로 하며 정의보다는 돈을 찾아 일한다. 박동호를 연기하기 위해 박성웅은 핑크, 파랑, 초록 등 원색 계열의 정장을 주로 입었고 경상도 사투리까지 구사한다. 실제 박성웅은 충청도 출신 배우다.

 

그리고 남궁민은 드라마의 강력한 악역 남규만을 연기한다. 남규만은 재벌 아들이지만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캐릭터다. 정혜성이 연기하는 남여경은 그룹의 막내딸이자 승부욕이 강한 인물이다.

드라마 출연에 대해 박성웅은 “일단 악역이 아니라서 선택했다”며 재치있게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다들 예상대로 조폭 연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법대 출신이기에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다른 무엇보다 사투리 연기가 어렵다. 대사를 외우고 여기에 감정도 섞어야 하니 그런 부분이 시청자가 보기에 어색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리멤버: 아들의 전쟁’은 20부작으로 기획됐다.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번 드라마는 오는 9일 10시 첫 방송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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