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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자로 돈모으는 시대 끝났다"… 목돈 모으는 투자방법 '꿀팁'

입력 2015-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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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1% 중반대를 맴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1.5%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받았던 2009년 당시의 기준금리(2%)보다 낮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시대는 끝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은 '현명한 투자'가 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행복한 노후, 내집 마련을 위한 알토란 같은 목돈만들기 팁을 알아보자. 



◇ 주가 하락 극복은 적립식 투자로

금리가 워낙 낮아 이자자산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상황에서는 투자가 대안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는 해외증시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환경에서도 주식 투자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라는 소위 ‘G2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주가는 아찔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또 러시아와 브라질 등 원자재 관련 신흥시장들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투자형 주식형펀드 투자자나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주가 하락을 주식 매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 해도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가가 과도하게 내려갔을 때는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도 향후 수익성을 개선하는 좋은 방법이다. 투자자가 보유중인 주식 수를 많이 확보해 놓을수록 이후 주가가 회복될 때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원리다.

왼쪽 표는 2013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매월 100만원씩 투자하는 경우 매입일의 펀드 기준가격(주가)에 따라 매수한 좌수(주식 수)를 보여준다. 주가가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적립식 투자가 주식 수를 늘리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2013년 3월 주가가 1322.28포인트일 때 100만원으로 74만8783좌를 매수했지만, 2014년 5월 기준가격이 509.03으로 급락하면 매입할 수 있는 좌수는 194만5072좌로 무려 12만좌를 더 매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표에서 2014년 9월 주가가 1042.30포인트일 때 결산한다고 가정하면 원금은 1800만원으로, 평가금액은 2296만원이 나와 27.56%의 수익률이 계산된다. 결산시점의 주가(1042.30)가 적립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시점의 주가(1322.28)보다 21%나 낮음에도 불구하고 27%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게 적립식 투자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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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과세 혜택은 기대수익 높은 상품에 적용해야

금리가 낮아지면 세금이라도 줄여 세후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그런 용도의 절세상품들도 활용해야 한다. 현재 비과세종합저축은 원금 5000만원 한도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입 대상은 61세 이상 연장자(2019년까지 매년 1세씩 상향 조정),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이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발생하는 일반 금융상품에는 비과세종합저축을 들 수 있다. 은행예금에서 나오는 이자소득은 물론이고 주가연계증권(ELS) 및 주가연계펀드(ELF)와 해외펀드 등에서 나오는 투자수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하므로 비과세종합저축의 대상이 된다.

가령 1년 만기 금리가 1.5%인 예금으로 5000만원을 가입했다면 절세되는 금액은 11만5500원이다. 반면 1년 만기 원금보존형 ELF에 가입했다면 최고 기대 수익 10% 달성시 77만원을 절세할 수 있다. 더욱이 1년 동안 30% 급등한 해외 주식형 펀드를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가입했다면, 절세되는 금액은 무려 231만원이나 된다.(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 모두 15.4% 가정)

물론 원금보존형 ELF는 만기 때 원금만 받을 수 도 있고, 해외 주식형 펀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절감되는 확정적인 이자소득세가 크지 않다면, 최대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상품에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게 효과적이라 볼 수 있다.

2016년부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 가입자는 은행 예·적금, ELS, 채권형 펀드, 해외펀드 등을 편입할 수 있고 매년 2000만원 한도로 5년간 최대 1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 ISA에서 5년 동안 발생한 수익은 200만원까지 비과세이며 200만원 초과분은 분리과세(9.9%)된다.


◇ 펀드 클래스를 선택하기 전 숨은 의미를 알자

국내외 주식형 혹은 채권형 등의 펀드에 투자하다 보면 이름은 같은데 끝에 붙는 알파벳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A형,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형,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I형 등이다. 끝 부분 알파벳은 클래스(종류)를 의미한다. 클래스에 따라 가입 대상에 제한이 있거나 없고, 수수료와 보수 비용 구조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A형과 C형은 가입 제한이 없고, I형은 기관투자자, 연기금 등에 한정하는 등 제한이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A형과 C형은 수수료와 보수 부분에 차이가 있다. A형은 납입금에 대한 선취수수료가 있지만, 평가잔액에 붙는 보수가 C형에 비해 적다. C형은 선취수수료는 없지만, 보수가 상대적으로 크다.

일반 투자자가 가입하는 A형과 C형을 비교해보면 선취수수료는 있지만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A형의 총비용이 5년까지는 C형에 비해 많지만, 그 이후부터는 장기투자 비용이 더 줄어든다. 장기투자의 경우 보수가 높은 C형이 선취수수료가 있는 A형에 비해 비용 면에서 불리한 것이다.

장기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도 마찬가지다. 변액보험은 사업비 등 선취로 빠져나가는 비용이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많지만 누적되는 평가금액에 부과되는 보수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매우 낮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변액보험의 비용이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많지만, 5~7년 이상 장기투자하게 되는 경우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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