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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저장하는 지열군스튜디오

지열군스튜디오 김지열 대표

입력 2015-11-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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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화 된 세상, 빠르게 새로워지는 사회에서 사진은 그저 소모품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휴대폰으로 부담 없이 찍고 지울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우리는 사진이 아쉽지 않다. 

“사진은 아날로그 잖아요. 지금 많이 디지털화 되었다고 해도 장비가 변한거지 그 감성이 변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열군 스튜디오 김지열 대표가 인터뷰 하면서 한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최근 새로 시작한 ‘응답하라 1988’에 푹 빠져있는 본 기자에게서 추억에 대한 아련함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오래된 사진첩을 한번 들춰 보게끔 만들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지열군 스튜디오를 찾아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저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김지열 대표
지열군스튜디오 김지열 대표 (사진제공=지열군스튜디오)

▲ 지열군 스튜디오에 대해

고객의 행복한 모습을 찍고자 하는 노력하는 곳이다. 주로 진행하는 부분은 리마인드웨딩, 가족사진, 세미웨딩, 아이들 성장사진 등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KBS VJ특공대 나간 이유인 3D피규어도 제작하고 있다. 최근 3D 피규어 쪽으로도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성장 피규어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요즘 가족사진도 예전처럼 크게 하는 편이 아니다. 규모는 작게 자주 찍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좀 특별한 것을 원하는 가족들은 가족 피규어도 진행한다.


▲ 요즘 사진 트렌드는 어떤가

간단, 간소해져가는 것 같다. 그리고 남들과 똑같은 사진이 아니라 차별화 되고 유니크한 컨셉으로  많이 진행한다. 

각자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고객들도 많은 편이다. 예전에는 ‘그냥 잘 찍어주세요’ 였다면 지금은 ‘~게 해주세요’ 라고 본인의 니즈를 말해주는 편이다.  


▲ 좋은 사진을 찍는 노하우

촬영 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사진은 아날로그 감성이다. 디지털화가 많이 되었다고 하지만 장비가 변한거지 그 감상까지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찍고자 오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행복한 모습을 담는 것을 원한다.

그래서 나는 즐기다 가는 것을 권한다. 찍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모든 순간이 행복한 기억저장 되기 때문에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온다.

그리고 준비하고 연습하라 라고 말하고 싶다. 찍을 컨셉을 준비하고  이미지트레이닝 연습을 하란 말이다. 사진도 확률싸움이다. 과하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훨씬 더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웃음)


▲ 요즘 많이 바쁘신 것 같다. 

평일 기준 2~3팀 정도 있고 주말은 풀로 짜여있다. 주말 같은 경우에는 예약 없이 힘들다.

우리 업체를 찾는 분들은 갑자기 우리 사진 찍으러 가자하고 오는 분들이 아니라 충분히 검색하고 여러 업체들과 비교해 보고 오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일정 잡을 때 까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조율을 하고 맞춤서비스를 들어간다.


▲ 스튜디오 인테리어가 특이하다.

스튜디오 중심을 배 컨셉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이 곳이 고객 대기실이다. 이 위에서는 어디서든 찍는 모습을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 업체에는 아이들 성장 사진을 찍으러 많이 오시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도 쓸 수 있다.

스튜디오가 넓고 인테리어 또한 다양해서 스튜디오 렌탈도 하고 있다. 기업사보, 제품촬영, 개인촬영 도 할 수 있다. 얼마 전 방송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들도 여기서 촬영했었다. 만어공주를 찍었던 곳이 바로 이곳 이다.


▲ 특별히 배 컨셉으로 만든 이유는

나는 인천을 사랑한다. 인천이 고향이고 쭉 살아와서이기도 하지만 개항시대 인천은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다양한 물류(物流) 및 문류(文流)가 활발히 이루어진 공간으로 항구를 중심으로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사진촬영은 행복하고 설렜던 과거의 추억을 꺼내 과거의 그때 모습과 현재의 나를 오가며 미래를 여행하게 하는 특별한 체험이다.

큰 범선을 타고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시간여행을 만끽해보자는 의미도 있고 사랑하는 인천이라는 도시와 일을 배로 상징화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다.

지열군스튜디오 전경
지열군스튜디오 (사진제공=이뉴스코리아 박미란 기자)

▲ 사진 시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혹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를 아는가. 그 영화를 속 한석규의 모습을 보고 멋있어서 아 사진을 찍어야 겠다 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말하는 건 인터뷰용 멘트고..(웃음) 

사실 큰 누님이 웨딩샵을 하신다. 그 곳 스튜디오에서 2년 동안 무보수로 일을 했었다. 그러다 서울예전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구나 란 느낌을 받았다. 

행복한 모습을 남기러 오는 사람과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서 힐링되고 치유받는 느낌이다.


▲ 여러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을 것 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는가

고객분 중에 아버지가 암에 걸렸는데 초기치매증상까지 겪는 분이 있었다.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러 왔었는데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포즈도 잡아주고 오히려 더 밝게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서도 아픔이 묻어났다. (눈물이 났죠)

그래서 최선을 다해 좀 더 행복한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으러 노력했던 것 같다.


▲ 끝으로 덧 붙여 하고 싶은 말은

사진도 컨텐츠화 되어간다 생각한다. 영화 보러 가듯 문화생활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굳이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해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간단한 증명사진부터 여권사진도 찍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리기 바란다.

고객이 원하는 사진은 최대한 끌어내서 찍어주며, 못하는 건 못한다고 확실히 이야기 하는 스타일이다. 대신 할 수 있다고 맡은 일은 확실하게 만족할만한 퀄리티로 뽑아내기 때문에 자신 있다. 

이재복 · 박미란 기자 enews@enew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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