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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옷을 덧입다’, 진화되고 있는 대형병원 마케팅

입력 2015-11-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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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월터 길버트 박사 (2)
세계적인 생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월터 길버트(Walter Gilbert) 박사. 2000년대에 들어서 그는 사진작가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월터 길버트 특별 사진전은 분당서울대병원 2동(동행) 1층 갤러리 SPACE-U에서 2016년 4월 30일 까지 진행된다.(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치료만의 목적이 아닌 다양성을 제공하려는 대형병원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병원들이 병원내의 문화공간조성과 함께 상시 공연 및 전시의 질적 변화를 꾀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들은 90년대 중반부터 치료만의 공간이 아닌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은 매주 1회 작은 음악회, 분당서울대병원은 1년에 2~3회 전시와 한달에 4회 음악회, 서울아산병원은 갤러리 전시장에서 상설전시와 한달에 1회 음악회, 건국대병원은 평일 내내 공연과 상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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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완공될 예정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우리라운지 조감도다. 6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다양한 문화 및 건강지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이며 별도의 상설전시장을 통해 다양한 예술품을 게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최초로 병원 내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복합공간 ‘우리 라운지’ 공사에 착공했다. 건축면적 330여평, 연 면적 720여평의 규모로 2016년 6월 완공될 예정이며 약 60여석의 계단식 소극장, 상설 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건국대병원은 2005년 9월 병원 오픈이래 지금까지 2000회가 넘는 공연이 이뤄지고 있으며 병원 지하 1층 피아노 로비에는 6000만원 상당의 그랜드피아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이뤄지는 정오의 음악회는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건국대병원 연주봉사’의 전문연주자들의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술작품의 퀄리티를 높여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1층 갤러리 SPACE-U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생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월터 길버트(Walter Gilbert)박사를 초청, ‘월터 길버트 특별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전시전문기획자가 직접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림뿐만 아니라 도예 작품 등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차준호 까레다띠스 갤러리 이사는 “대형병원들이 예술인프라를 활용한 감성마케팅 전략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병원들마다 치료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의미의 치유를 지향하는 추세”라며 “고대 안암병원(병원장 김영훈)도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고 병원 내 아트를 융합시키는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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