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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베르테르’ 조승우, ‘히말라야’-‘오케피’ 황정민, 스크린과 무대 동시 습격

입력 2015-11-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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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사진 왼쪽)와 황정민은 각각 영화 ‘내부자들’-뮤지컬 ‘베르테르’, ‘히말라야’-‘오케피’로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 습격한다.(사진=연합)

 

뮤지컬, 연극 등 무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배우들이 영화계로 진출해 인정받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이 같은 배우들의 정점에 선 황정민과 조승우가 영화와 뮤지컬로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 습격할 채비 중이다.

엄기준 ,오만석, 이병헌, 정우 등 화려한 캐스팅의 영화와 뮤지컬에 동시 출연하며 스크린과 무대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가 하면 계원예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은근히 닮은 구석이 많은 배우들이다.


◇조승우, 죽음도 불사하는 로맨티스트 ‘베르테르’와 ‘내부자들’의 검사 우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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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는 10일 개막한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죽음도 불사하는 사랑을 하는 젊은 지식인으로 등장한다.(사진제공=CJ E&M)

 

먼저 무대에 선 이는 조승우다. ‘지킬 앤 하이드’로 서울·고양·수원·울산·창원·광주·전주·천안·대전·대구 등 투어를 돌았고 ‘맨 오브 라만차’에 이어 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베르테르’까지 올해만 3편의 공연을 올렸다.

‘베르테르’는 괴테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창작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2000년 초연된 후 10번째 공연되는 뮤지컬이다.

화훼도시 발하임을 배경으로 젊은 지식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불사한 사랑과 고뇌 등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간 베르테르 역에는 조승우를 비롯해 엄기준, 박건형, 송창의, 임태경, 김다현 등이 거쳐 갔다.

이번 공연은 7년만에 베르테르로 돌아온 조승우와 5시즌째 무대에 오르는 엄기준이 격돌하는데다 슈퍼주니어 규현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합류해 그 어느 때보다 색다른 맛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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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승우는 거대 권력층에 도전장을 던지는 검사 우장훈을 연기한다.(사진제공=쇼박스)

 

그리고 19일에는 이병헌·백윤식과 함께한 영화 ‘내부자들’이 개봉한다. ‘미생’ 윤태호 작가의 동명 미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에서 조승우는 든든한 뒷배도, 족보도 없는 천둥벌거숭이 검사 우장훈을 연기한다.

원작에는 없는 인물로 승진을 눈앞에 두고 번번이 물 먹는 인물이다. 대선을 앞두고 감행한 비자금 수사에서도 결국 책임만을 떠안고 좌천되는데 그 원인제공자가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다.

정의감을 내세워 승진 기회를 잡으려는 우장훈과 복수를 꿈꾸는 안상구는 유력 대통령 후보 장필우(이경영), 재벌가 오 회장(김홍파), 유명한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를 잇는 거대 권력층에 도전장을 던진다.

사회 부조리를 코믹하게 풀어낸 1000만 영화 ‘베테랑’ 뒤를 잇는다고 평가받는 ‘내부자들’은 조승우를 비롯해 이병헌, 백윤식, 이경영 등 화려한 캐스팅과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윤태호의 의기투합으로 제작단계부터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다. 생애 첫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이병헌과 성공에 목마른 검사를 연기하는 조승우의 케미스트리가 꽤 훌륭하다.


영화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 뮤지컬 ‘오케피’의 주연 배우이자 연출자로 돌아올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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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케피’에서 황정민은 연출과 더불어 주연배우로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샘컴퍼니)

황정민은 12월 중에 영화 ‘히말라야’와 뮤지컬 ‘오케피’로 돌아온다.

 

뮤지컬 ‘오케피’는 황정민의 아내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김미혜씨가 대표로 있는 샘컴퍼니 작품으로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2012년에 공연됐던 뮤지컬 ‘어쌔신’ 후 3년만의 무대다.

황정민이 ‘히말라야’ 촬영과 동시에 연습에 임한 ‘오케피’는 뮤지컬 ‘보이 미트 걸’(Boy Meet Girl)이 공연되는 동안 오케스트라 피트(공연 중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머무는 박스형태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한국에 초연되는 뮤지컬 ‘오케피’는 일본 미타니 코우키 원작, 일본 드라마 사상 최고 흥행작인 기무라 다쿠야 주연작 ‘히어로’(Hero)의 천재 작곡가 핫토리 다카유키 음악,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등의 김문정 음악 감독 등 크리에이터들 역시 쟁쟁하다.

그 정점에는 주인공인 지휘자 역으로 출연하며 연출까지 맡은 황정민이 있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히말라야에서의 영화 촬영으로 바쁜 중에도 연습에 빠지지 않으며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할 만큼 열심인 황정민과 뮤지컬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믿고 보는 배우’에 합류한 오만석이 더블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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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이 원정대를 이끄는 엄홍길 대장으로 출연하는 영화 ‘히말라야’도 12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CJ E&M)

 

실제 히말라야에서 촬영한 영화 ‘히말라야’도 12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히말라야 등반 중 목숨을 잃은 후배 박무택(정우)의 시신을 찾기 위해 떠난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히말라야’에서 황정민은 원정대를 이끄는 엄홍길 대장으로 출연한다.

개봉 예정 영화에 대한 흥행 여부를 언급하는 데 조심스러운 제작사에서 내부시사 결과 ‘제2의 국제시장’이라 칭할 만큼 자신만만한 기대작이기도 하다. ‘국제시장’, ‘베테랑’을 잇는 또 한편의 ‘황정민’표 1000만 영화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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