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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힘든 청춘을 달래주는 통쾌한 펀치, '복면취업왕'

입력 2015-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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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필름이 제작한 웹드라마 ‘복면취업왕’ (사진 제공=페이퍼필름)

 

취업을 꿈꾸는 청년은 을 중의 을이다. 이들을 심사하는 면접관은 피곤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갑의 지위를 과시한다. '부모님은 뭐하시냐', '학점은 왜 이모양이냐' 등 갑은 가끔 을이 상처받을 질문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웹 드라마 ‘복면취업왕’은 이런 청춘을 달래주는 짧고 통쾌한 펀치다. 드라마는 가면을 쓴 남자 복면취업왕이 면접관의 질문에 상처받은 취업 준비생을 위해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엄청난 스펙을 가진 복면취업왕은 불시에 취업 현장을 찾아 면접관에게 통쾌한 멘트를 날린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스펙 쌓느라고 연애할 시간이 없었겠어요?”라고 질문을 하면 그는 “그런 쓸데없는 걱정하느라 결혼할 시간이 없으시겠어요. 배우자는 있으세요?”라고 반문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라마는 면접 과정을 달리하며 재미를 더한다. 기본적인 면대면 면접에서 토론면접, 실무평가 등 드라마는 취업준비생이 거쳐야 하는 단계를 차례로 소개한다. 그때마다 극 중 복면취업왕은 평소 취업준비생이 면접관에게 하고 싶은 솔직한 말, 현실에 대한 불만 등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20·30대 시청자의 마음을 위로한다.

‘복면취업왕’은 웹 드라마의 특징에 맞게 약 5분 단위로 한회가 구성된다. 현재는 예고편을 제외한 6회 분량이 모두 네이버 TV캐스트에 소개됐다. 내용은 회차 별로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지만 주제가 단순해 가볍게 시청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드라마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재생수 30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2015년 10월 12일 기준)는 50만 238 누적재생 수를 기록 중이다.

드라마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원하고 페이퍼필름이 제작했다. 웹 드라마 제작사 페이퍼필름은 ‘복면취업왕’ 외에도 ‘회춘 100km’, ‘취업전쟁’, ‘연애동화’ 등을 만들어 TV캐스트와 유튜브로 시청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페이퍼필름 강민구 대표는 “드라마를 처음 제작한 2012년 때만 해도 ‘웹 드라마’ 개념이 없었다. 그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었고 그걸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최근 스마트기기의 발달과 함께 더 많은 사람이 우리 드라마에 관심을 가진다. ‘재미’를 위한 순수한 시도가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전한다.

강 대표의 표현대로 시작은 ‘재미’다. 지금은 이 재미를 실현시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재미와 스마트기기가 만날 때 또 하나의 스낵컬처가 탄생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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