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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美 금리인상 연기에 오르는 금값… 투자 방법은?

국내외 금값, 오름세…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골드바 실물 투자…금 관련 금융상품에 간접 투자”

입력 2015-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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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오름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금값은 그램(g)당 4만264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 동안 금값이 가장 낮았던 7월 31일 4만770.13원에서 4.61% 올랐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온스(oz)당 1187.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9일 1204.00달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값이 오른 이유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세계 경기가 부진하고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금리인상 연기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의 대체 자산인 금이 강세를 보였다. 금값은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란 기대에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70원에 마감했다. 3개월 전보다 3.43% 내렸다. 금값이 오른 것과 비교된다.

한동안 내리막을 타던 금값이 오름세로 돌아서자 투자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금값이 지난해 말보다 오른 채 마감할 것으로 내다본 비율은 48.7%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시점 및 속도, 달러 가치 및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세계 금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 자산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했다. 금 투자는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금융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상승하는 금값
금괴(Gold Bar)를 사서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에 있는 골드바(연합)

◇ 골드바 직접 투자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금괴(Gold Bar)를 사는 것이다.

금괴가 위조됐을 우려 등이 있으므로 금융기관이나 공인된 곳에서 사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조폐공사와 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금괴를 살 수 있다.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 6% 안팎 등을 내야 함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설치된 KRX금시장에서도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다. KRX금시장은 금 거래 양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개인 투자자가 적은 돈으로 투자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장내매매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금시장에서는 증권사 매매수수료가 낮아 거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거래의 편의성·안정성·수익성 측면에서 KRX금시장을 활용하는 게 금 실물 투자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KRX금시장에서 사들인 금을 현금화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최근 KRX금시장에 대한 투자자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거래대금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환금성 측면에서 다소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펀드에 간접 투자

금융상품을 이용해 금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기초자산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기초자산에 다른 재료도 들어있다면 금값이 올라도 수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문 연구원은 “금값 전망이 불투명한데 금에 투자하기 원한다면 원금 손실(Knock-in) 조건이 낮은 파생결합증권(DLS)을 고려하는 게 적합하다”며 “금 DLS 기초자산에 금 외에 은, 원유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다른 자산 전망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관련 주식형펀드도 마찬가지다. 주식형펀드는 금값 말고도 주식시장 흐름과 해당 기업 평가가치(valuation) 영향을 받는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은 주식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금 관련 ETF와 ETN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점이 파생형펀드와 같으나 주식시장에서 쉽게 매매할 수 있다”며 “환금성이 뛰어나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버스(지수 역방향 추적)와 레버리지(추가 수단을 활용해 결과를 키우는 것) 등 다양한 투자 전략도 금 관련 ETF·ETN 장점”이라며 “증권사의 ETF 투자 서비스를 장기 분할 매수 용도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ETF는 분류과세 혜택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는 투자자의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달러 강세일 때에는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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