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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페이스, 국내 판매 가격 논란… 미국보다 2000만원 비싸

입력 2015-10-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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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PACE 혹서기 테스트
재규어 F-PACE 혹서기 테스트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가 내년 한국시장에 선보일 크로스오버(CUV) 모델 ‘F-페이스’(PACE)의 국내 시판 가격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동급 모델보다 많게는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면서 브랜드값을 너무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가 내년 글로벌시장에 본격 판매하는 F-페이스의 잠정 국내 판매 가격은 6900만원에서 1억28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력 모델인 포트폴리오의 경우 미국 판매 가격은 4만8700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55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이보다 2000만원 이상 비싼 7680만원에 달하지만 미국 모델에 적용된 ‘4웨이 럼버 서포트 시트’는 적용되지 않았다.

4웨이 럼버 서포트 시트는 운전자의 허리를 붙잡아 운전자세를 최적화 시켜 주는 시트로 고급차 브랜드들이 채용하고 있는 고급 기능이다.

고급형인 R-스포츠는 미국 모델에 적용된 고급 옵션이 대거 빠졌지만 한국 판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비싸다.

이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은 5만3900달러로 환화로 약 5400만원에 불과하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7570만원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미국 모델에 적용된 풀 LED 헤드라이트, 20인치 휠타이어, 14가지 방향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 등 고급 기능은 전부 빠져 가성비가 ‘최악’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차들이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가격은 비싸지만 사실 가성비를 따지면 유럽차들은 크게 매력이 없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대부분 업체들이 미국 판매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시장별로 가격차를 확연하게 두는 것은 국가별로 고객을 차별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페이스는 재규어가 처음으로 개발한 CUV 모델로 최근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아르제플로그의 눈길과 빙판길에서 시험 주행을 완료하고 막바지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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