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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은퇴설계' 부부가 함께 하면 두배로 든든하다

입력 2015-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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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성격부터 습관까지 함께 맞춰가야 한다. 은퇴 설계도 마찬가지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한 현재, 은퇴 후 배우자와 행복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배우자와 함께 은퇴 설계를 미리 그려보는 것이 필수다. 특히 은퇴 설계는 결혼하면서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동시에 함께 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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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국민연금도 맞벌이로 넉넉한 노후

최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외벌이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은퇴설계에 조금 더 유리하다. 경제활동기에 상대적으로 넉넉한 수입을 통해 노후를 대비할 여력이 보다 크기 때문. 또 부부가 각각 연금을 수령하는 이른바 ‘연금 맞벌이’가 가능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근로기간이 10년 넘으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확보되기 때문에 비교적 넉넉한 노후를 계획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부가 함께 정년퇴직까지 버틸 수 있다면 버티는 것이 노후대책으로 최선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라는 한계에 부딪혀 경제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경력이 단절됐다고 연금 맞벌이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 중 근무기간이 10년 이상은 36.3%다. 국민연금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경력 단절 여성은 국민연금 공단에 임의가입 신청해 국민연금 가입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세금혜택' 개인연금 가입 필수 

주위에서 만혼(晩婚)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취업난과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탓에 한 해, 두 해 미루다 늦게 결혼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출산과 육아가 늦어지다 보니 노후준비 역시 한 발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어 만혼 부부의 은퇴준비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가 있다 보니 각종 생활비나 소비가 늘어난 상태라 착실하게 돈을 모아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미 은퇴준비가 늦은 만혼 부부들에게는 개인연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연금저축의 연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까지는 반드시 불입하고, 연간 400만원을 초과해 188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라면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추가로 300만원을 더 넣으면 세액공제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도 있다.


◆매달 교육비 한도 정해 꼼꼼 지출

부부은퇴 준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녀의 사교육비다. 높은 교육열 탓에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교육비로 뿌린 만큼 거둬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잘 키운 자식 하나가 열명보다 낫다는 말은 더 이상 옛말이기 때문. 자녀에게 더 이상 부양을 바라기 힘든 이때, 지나친 사교육비 지출은 부부 은퇴 준비에 ‘독’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비 지출에도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 달 수입 중 교육비 예산을 편성해 지출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또 아이들 이름 앞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아이를 위해 매월20만~3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넣었다고 가정하면 10년이면 원금만 2400만원에 달한다. 10대에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다.


◆보험부터 교통정리… 건강보험은 꼭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상품에 가입한다면, 보험상품은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가입한다. 은퇴 후 각종 사고, 질병, 재난으로 가계가 파탄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보험도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가장 중요한 보험은 바로 ‘건강보험’이다. 건강보험에는 실손의료보험 뿐만 아니라 질병(암)보험, 상해보험 등이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중복보상이 되지 않으므로 중복가입 여부를 꼭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결혼하고 나면 보험 교통정리부터 하라고 한다.

또 결혼 전 서로가 가입한 보험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어떤 보장을 해주는지,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더 필요한 보험은 무엇인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 중복가입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중도해지로 인한 원금 손실을 막는 것이 보험 재테크의 기본이다. 사망 후 남은 배우자나 유족의 생계를 보장하는 보험도 준비해야 한다. 유족 생계를 보장하는 보험에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 있다. 종신보험은 사망할 때까지 보장해주므로 보험료가 비싼 편이고, 정기보험은 한정된 기간까지 보장하므로 보험료가 저렴하다.이에 따라 신혼이나 자녀 양육기에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장의 경제활동 기간에 높은 사망보장을 해주는 정기보험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은행 전용창구서 맞춤 솔루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부부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보다 전문가를 찾아가면 은퇴설계에 더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농협은행은 은퇴설계 특화 창구인 ‘올백플랜 라운지’ 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은퇴설계 전문가 ‘NH올백플래너’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퇴준비자를 위한 ‘행복knowhow’ 연금예금을 출시했다. 또 지난 2011년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를 만들고, 이듬해에는 은퇴설계 전문인력인 ‘행복파트너’를 배출해 현재 전 영업점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0개 거점점포에서 은퇴상담 전용창구인 ‘청춘100세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PB점포와 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올해 480개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청춘100세 교실’에서 ‘찾아가는 은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퇴고객 소득 단절기간을 극복할 수 있는 ‘미래설계크레바스연금예금’을 선보였다. 또 신한은행은 PWM센터를 포함한 전국 781개 영업점 ‘미래설계센터’에서 은퇴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은퇴자산관리시스템인 ‘S-미래설계’를 구축해 활용 중이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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