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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티끌모아 태산… '자투리 돈' 한푼두푼 모이면 어느새 '목돈'

입력 2015-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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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인 한유주(27) 씨는 이번 달 카드 사용내역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회사에 늦을 때 가끔 택시를 타고, 점심 후 동료들과 커피 한잔을 마시고, 옷장에서 없어져도 티 나지 않을 법한 저렴한 옷을 몇 개 샀을 뿐인데 한달 카드 값이 100만원을 넘기고 말았다. 믿기지 않는 금액에 놀랐지만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 보면 자질구레한 것들에 한 푼, 두 푼 새나간 돈이 보인다. 액수가 크지 않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몰랐던 그녀는 이런 푼돈들도 쌓이면 목돈으로 불어날 것이란 생각에 자투리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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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푼돈 모으기도 멀리 하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나 이자가 낮다는 점에만 주목해 저축상품을 멀리했다간 아예 목돈을 만들지 못하고 흐지부지 써버리고 끝난다. 돈이 있어야 목돈도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푼돈이 목돈으로 변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데는 저축상품이 가장 일반적이고, 금리가 아무리 낮다 한들 투자상품처럼 원금을 까먹지는 않는다. 결국 재테크도 푼돈에서 시작된다. 첫 술에 배 부르랴는 속담이 있지만 푼돈을 그저 있든 없든 상관없는 돈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통장잔고 ‘0원’의 비밀

투자는 목돈 있는 자들의 일이라고 치부하기 십상이지만 없는 돈을 쪼개서 투자해 잘 운용하면 재테크 토양이 생긴다. 푼돈으로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돈을 넣다 보면 재미가 생길 뿐만 아니라 경제가 돌아가는 전반적인 흐름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선 가장 먼저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통장에 잔고가 있으면 여유가 있다는 생각과 함께 쓰고 싶은 게 사람마음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월급통장 잔고는 항상 ‘0원’이 되게 해야 한다. 즉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고정적으로 여러 통장으로 자동이체해 돈을 쪼개놔야 한다. 이렇게 강제성을 띠면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푼돈을 잘 모으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푼돈은 아껴도 티가 잘 나지 않기에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동기부여도 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저축 상품 가입시 기간도 짧게 잡는 게 좋다. 초반부터 목돈을 만들 생각에 장기상품에 가입하면 돈이 모이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1년 만기의 적금상품을 들면서 돈이 모이는 것을 보면 작은 금액이여도 즐거움이 배가 된다. 돈이 모이는 기쁨을 알게되면 5만원 가량 넣던 것을 10만~20만원으로 늘리며 재테크에 열을 올리게 된다. 물론 자연스럽게 씀씀이도 줄고 저축양은 늘어난다.



◇푼돈 굴리는 예금상품

신한은행 ‘한달애(愛) 저금통’

‘한달애(愛)저금통’은 지출을 줄여 저금한 푼돈을 한달에 한번 이자와 적립금을 더해주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소액 단위의 간편한 입금 방식으로 하루 최대 3만원, 월 30만원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저축한 금액을 연 4.0%의 이자를 포함한 적립금으로 매월 1회 모두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저축 습관을 길들이고 싶다면 ‘신한 저축습관만들기 적금’을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스마트폰 알림 기능으로 저축 목표달성, 저축일정 등을 바로 볼 수 있다. 저축습관지원, 목표달성지원, 금리우대쿠폰 등의 항목을 선택하면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스마트폰 어플로 가입이 가능하고 1년 만기시 기본금리 연 2.6%에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금리 연 3.0%까지 받을 수 있다. 만기시 300만원이상 잔액이 있는 경우에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하나은행 ‘리틀빅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리틀빅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하 소액을 예금한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됐다. 개인고객 전용 정기예금 상품으로 소액을 예금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자, 예금금액이 적을수록 우대금리를 높였다. 100만~500만원 이내 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단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폰뱅킹은 최저 1만원 이상 예금하면 된다.

기본 금리는 연 1.65%이며, 체크카드 신규 가입 시 100만원까지 금액에 대해 최고 0.5%, 신용카드 가입 후 1년 이내에 카드 결제금액에 따라 최고 0.3%를 포함해 연 0.8%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체크카드 신규의 경우 적용되는 우대금리나 인터넷·스마트폰뱅킹 우대금리 연 0.5%는 전체 예금액 중 100만원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KB국민은행 ‘KB스타트통장’

국민은행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고객층의 재테크 니즈를 겨냥한 ‘KB스타트통장’을 내놨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으로, 만 18세 이상부터 만 35세 이하 개인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의 연령이 만 38세에 도달하면 다음해에 직장인우대종합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20~30대 고객의 요구불 통장 평균금액이 40만원 내외로 예금거래가 많지 않은 점에 착안해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연 2%의 금리를 적용했다. 1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기본금리만을 제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스몰빅 카드’

카드 사용이 많다면 IBK기업은행의 ‘스몰빅(Small Big)카드’를 이용해보자. 카드 이용대금의 1.3%를 적립식 금융상품에 입금해 주는 서비스로 적립IRP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신탁, 소득공제 장기펀드, IBK평생든든자유적금 중 카드 캐시백을 입금할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적립IRP를 캐시백 입금 상품으로 선택하고 ‘Small Big 카드’로 월 100만원을 결제하면, 매월 카드 이용대금의 1.3%인 1만3000원이 적립IRP에 입금된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 시 1만원 미만 또는 1000원 미만 잔돈이 결제계좌에서 선택 상품으로 이체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1000원 미만 잔돈을 연금저축펀드에 이체되도록 설정하면, 8500원 결제 시 1000원 단위에서 남는 500원이 결제계좌에서 연금저축펀드로 이체되는 구조다.

‘KB Smart★폰 적금’

푼돈을 더욱 재밌고 스마트하게 모으고 싶다면 ‘KB Smart★폰 적금’을 이용해보자. 앱 화면에 있는 커피값·택시비 등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푼돈에 해당되는 아이콘들을 누르면 바로 그 돈이 통장에 저축되는 방식이다. 일상생활에서 빠지기 쉬운 소비유혹을 뿌리치고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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