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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운동 후 통증'… 무리한 수영·배드민턴 어깨질환 주의

입력 2015-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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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더운 날씨로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수영과 배드민턴의 경우 무리하게 되면 어깨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후 어깨에 통증이 느껴질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 전후 스트레칭 또는 어깨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관련 질환과 예방에 대해 이정훈(정형외과 전문의)목동 힘찬병원 부장과 김형건(정형외과 전문의)인천 힘찬병원 주임과장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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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과도한 수영 어깨충돌증후군 유발

어깨와 팔을 돌려주는 수영 동작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뻣뻣해지는 오십견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어깨와 팔을 주로 사용하는 수영 동작은 무리해서 반복할 경우 어깨 관절 주변 힘줄과 뼈가 부딪쳐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많이 생긴다.

팔 돌리기를 잘못해 순간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갑자기 무리해서 수영을 많이 하게 되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주변 힘줄이 뼈 사이에 끼여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수영 후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만 특히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갑자기 어깨를 과사용 했을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운동선수가 2/3를 차지한다.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게 간헐적으로 나타날 시에는 운동치료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러한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했을 경우 회전근개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 배영을 할 때는 어깨 탈구도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팔을 뒤로 젖히다 어깨관절이 강제로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주변 인대가 늘어나면서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완전히 탈구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극심하고 외관상으로도 둥근 모양이던 어깨 부분(삼각근)이 평평하게 보인다.

이 부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어깨 탈구의 경우 습관성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수영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우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영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30분~1시간 정도만 천천히 정확한 영법으로 수영을 즐겨야 한다.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어깨 움직임이 적은 평영을 하는 것이 좋다. 어깨가 아프지 않으면 자유형이나 배영을 해도 되지만 접영은 어깨와 팔을 크게 움직이고 근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무리해서 하지 않도록 한다.


목동힘찬병원_이정훈 부장 어깨진료 (2)
이정훈(정형외과 전문의)목동 힘찬병원 부장이 어깨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평소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사진자료=힘찬병원)

◇ 팔꿈치 통증… 혹시 테니스엘보?


배드민턴은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는 동작을 할 때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고 어깨를 들어올리기 때문에 적당히 하면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면 수영과 마찬가지로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목과 어깨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기도 하고 강하게 셔틀콕을 내리치다가 팔꿈치에 무리가 가 테니스엘보를 겪는 사례가 많다.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이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이 근육이 붙어있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배드민턴의 경우 주로 손목 스냅을 이용해 스매싱을 하는 등 과도한 힘을 주면서 장시간 칠 때나 셔틀콕이 라켓에 맞을 때 생기는 진동이 팔에 자극을 주어 테니스엘보가 생긴다.

만약 배드민턴을 한 뒤 문고리를 돌리는 것처럼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만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뒤로 젖힐 때 아파도 의심할 수 있다.

김 주임과장은 “배드민턴은 날아가는 셔틀콕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어깨와 팔 등의 상체 외에도 발목이나 허리 부상이 흔하게 발생하는 운동”이라며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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