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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 한국서 3년간 배당금 1400억원 챙겨

입력 2015-08-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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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롯데그룹 후계를 둘러싼 다툼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과 백화점입구의 교통표지판이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다.(사진=양윤모기자yym@viva100.com)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3년간 한국 내 법인으로부터 14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일본롯데홀딩스 등 16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3년(2012~2014년)간 한국 내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은 총 1397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421억2200만원, 2013년 411억9200만원, 2014년 564억7400만원이다.

특히 일본측 지분이 99.28%인 호텔롯데가 3년간 지급한 배당금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762억750만원에 달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챙긴 기업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로 3년간 310억19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케미칼(9.30%), 호텔롯데(19.07%), 부산롯데호텔(46.62%) 등 한국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NK금융지주(2.01%)와 부산은행(2.01%) 지분을 보유 중인 일본 롯데는 3년간 189억8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포장지회사 광윤사(光潤社)는 부산롯데호텔(6.83%), 호텔롯데(5.45%), 롯데캐피탈(1.92%), 부산은행(0.87%), BNK금융지주(0.87%) 등으로부터 132억8400만원을 배당받았다.

롯데그룹의 핵심 지분을 사실상 나눠 보유하고 있지만, 지분구도 등은 베일에 싸인 12개의 ‘L투자회사’는 각각 25억5000만원~120억원을 배당받아 총 638억6600만원을 가져갔다.

한편 롯데그룹 ‘국적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면세점 등 핵심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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