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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위기 현실화되나… 중공업·전기전자 모두 '실적 비상'

입력 2015-07-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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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기업 실적비상이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대우조선해양, LG전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력산업의 대기업들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 대우, 삼성 등 조선3사는 2분기에만 무려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 ‘조선강국’의 체면을 구겼다.

특히 대우조선은 2분기에만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영업손실을 몰아서 손비처리하는 관행이 있는데다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부족한 대응이 치명타였다.

이들뿐만 아니라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준 것이다. 총 4개 사업본부 중 생활가전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 분기 적자만 3조원 “조선강국 체면 구겼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사상 최대인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선업계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에 따른 것으로 부족한 인력 확충과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극지용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 리그’(Songa Rig) 프로젝트 등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공정지연에 따른 공사비 원가가 증가하면서 올 2분기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부실을 털어냈던 현대중공업도 다시 이 부문에서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정이 지연되면서 1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008년부터 해양플랜트 사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역시 경험 부족으로 올 2분기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플랜트는 사용 지역 환경과 발주사의 주문 변경 등으로 설계를 다시 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고급 기초설계 인력이 부족한 국내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인 것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경기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국내 조선업계도 해양플랜드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설계 엔지니어링 등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하다보니 건조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조선업계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 전자계열 맏형 LG전자 “생활가전 제외하고 모두 적자”

LG전자 가 2분기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60% 줄었다. 총 4개 사업본부 중 생활가전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257억 원, 연결영업이익 244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13조 9944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TV시장 수요 침체, 휴대폰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기(15조 669억 원) 대비 7.6%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시장수요 침체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각각 60%, 20% 감소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가전 전반을 아우르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2918억원의 흑자를 냈고 TV가 속해있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각각 824억원, 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폰사업을 진행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경우 전략 스마트폰 ‘G4’ 출시와 더불어 기대감이 컸지만 영업이익이 2억원에 그쳤다.

LG전자 측 관계자는 “TV의 경우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총 14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810만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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