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부산 해운대구청장과 관광 및 유통업계 관계자 등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해운대 관광홍보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서울역과 국회에서 ‘올 여름엔 해운대 오이소’ 행사를 개최했다. (연합) |
메르스 충격을 딛고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섰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8일 발표한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 선언 대국민 메시지를 신호탄으로 정부와 지자체, 재계가 내수살리기에 돌입했다.
황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국제기준에 따른 (메르스)종식 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 해 볼 때 이제는 국민께서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다”고 밝혔다. 메르스 종식 선언이다.
대기업들과 관광 및 유통업계 등 재계가 내수살리기로 화답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은 대내외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한편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주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관광업계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먼저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관광업계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유력매체 언론인 150여명을 초청한다.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사상최대‘, ’사상 처음‘ 타이틀을 앞세운 대대적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도 박원순 시장이 다음 달 2일부터 직접 중국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또한 시는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은 관광 시장 회복을 위해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10개 관광 관련 단체와 함께 활성화 방안과 사례를 적극 발굴해 신속하게 정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서울바자 축제 - 중소상공인 우수제품 판매기획전’도 개최한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