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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스오피스] ‘연평해전’ 애국심은 ‘인사이드 아웃’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중 누구 소관?

입력 2015-07-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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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연평해전’을 잡은 영화는 역시 역주행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다. 개봉 2주차 주말 ‘인사이드 아웃’은 93만9236명의 관객을 만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2위 ‘연평해전’(53만999명)과는 40만명 이상 격차다. 19일까지의 누적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에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기록이며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겨울왕국’(11일째 312만9405명)의 뒤를 잇는 수치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관장하는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다섯 캐릭터의 좌충우돌 활약기다. 이사로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라일리를 위해 분주하기만 한 다섯 감정들 중 기쁨과 슬픔이 이탈하면서 겪게 되는 감정변화 시스템이 흥미롭다.


박스오피스 한국_w29

 

개봉 4주차에도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이 있던 날 실제 있었던 북한과의 해전을 다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을 ‘명량’이 달랬듯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2015년은 ‘애국심’을 앞세운 ‘연평해전’이 책임지는 형국이다.

메르스에 감염될까 ‘소심’하다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버럭’하고 ‘까칠’하다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인사이드 아웃’에 있는 셈이다. ‘인사이드 아웃’ 속 라일리처럼 대한민국 국민들도 잃어버린 감정 ‘기쁨’을 찾을 수 있을지를 돌아보게 한다.

SF코미디 ‘픽셀’, 발칙하고 과감한 해변 코미디 ‘쓰리 썸머 나잇’, 스릴러 ‘다크 플레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40만 관객을 만나며 3위에 이름을 올린 ‘픽셀’을 제외하고는 3만5000명 안팎의 관객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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