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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분유' 논란에 힘빠지는 LG생건

입력 2015-07-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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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언스 홈페이지에 기재된 사과문(왼쪽)과 논란이 된 '베비언스' 베비언스 홈페이지·해당 소비자 블로그 캡처

 

최근 LG생활건강의 액상분유 ‘베비언스’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LG생건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까지 조사에 나섰다. 이번 논란으로 LG생건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된 분유사업에 제동이 걸릴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분유 등 유아용품 제품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액상분유로 분유사업에 뛰어든 LG생건은 지난해 프랑스 유아식제조업체인 뉴트리바이오와 공동 개발·생산한 ‘베비언스 프렌치 프리미엄 퍼스트밀’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된 액상분유의 경우 중국으로 수출길을 모색하는 등 주력제품으로 부각시킬 계획이었다. 

 

 

LG생활건강 베비언스 기부 앤 테이크 캠페인
LG생활건강은 지난 8일 베비언스 기부 앤 테이크 캠페인을 7월 한달 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건은 지난해 상반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액상분유의 수출허가로 베이비용품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베비언스, 토디앙 등 유아용품 제품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유아용품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고있다. 지난달 말에는 베비언스 브랜드 전용 모바일앱을 구축해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세에 나선 상태다. 이번 논란이 LG생건 입장에서 더욱 뼈아픈 이유다.

식품업계 특성상 제조사 측의 책임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이물질 혼입 사건이 불거지면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하다. 일례로 몇 년 전 발생한 한 제과 프랜차이즈 업체의 ‘쥐식빵’논란이나 삼양식품의 우지파동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당시의 오명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실제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베비언스 퍼스트밀
베비언스 퍼스트밀.(사진제공=LG생활건강)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한 소비자가 애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든 분유병의 동영상을 블로그에 공개하는 등 상세한 정황이 담긴 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지난달 GS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베비언스 제품(유통기한 2015년 11월 15일)을 아이에게 먹인 후 제품 뚜껑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 뚜껑에서 움직이는 구더기의 모습이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져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LG생건측은 공정상 살아있는 유충의 혼입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베비언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 공정상 병과 뚜껑은 고온·고압으로 멸균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벌레나 세균 등 생물은 전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난 6일 식약처에 자진신고하고 식약처 지시 및 당사 자체적으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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