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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산, 일반 주주 피해·엘리엇 추가 이익"

입력 2015-07-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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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2

 

브릿지경제 김민주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피해는 일반 주주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합병이 무산돼 주가가 급락해도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엘리엇 등 헤지펀드가 주식 공매도와 주식선물매도와 같은 이익 확정책을 사용했을 가능성 이 있다”며 “합병 무산시 이익 방향성이 소액주주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광제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주가 상승시 주식 공매도나 삼성물산 주식선물매도를 통한 이익 확정을 해뒀을 것”이라며 “가정이지만 이 같은 이익 확정방법은 파생상품시장에서는 흔히 쓰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주가 급락이 있더라도 헤지펀드는 충분히 손실을 보지 않거나 추가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엇 역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돼 주가가 급락해도 지분변동 없는 이익 확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해야지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인 일반 주주와는 다르게 (헤지펀드는) 이익 방향성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하방 양쪽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해당 헤지펀드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통한 현물 매수와 지분경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결국 합병 무산시 주가하락 피해는 일반 주주에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헤지펀드의 요구사항인 합병 무산 후 보유지분 현물배당 등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어서 참석주주 3분의 2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는 요구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합병 성공시 통합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는 현재 기준으로 환산한 9만2000원이 된다”며 “합병이 부결되면 합병 발표 이전 주가로 회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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